고독을 씹다

by 세명

두 평짜리 방안 의자에 앉아

멍하니 벽을 응시한다.


슬픔은 느껴본 자만이 안다.

고독은 겪어본 자만이 안다.


이 작은 방안에서 펜 하나를 들고

고독의 슬픔에 대해 써내려 간다.


나의 마음 한 켠의 공터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목련꽃 한송이


꽃 한 송이조차 고독을 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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