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풀

by 재발견생활







꽈리풀

재발견생활








씩씩했던 그 얼굴

한여름 텃밭에 쪼그려 앉아

수건 쓰고 밭을 매네


파릇파릇 그 얼굴

밭둑에 꽈리 마냥

아등바등 붉어지더니


쓰디쓴 속내야

나만 삭이면 되지

막내까지 훌훌

다 떨구고 나서야


텅 빈 방 홀로

껍데기 속 끝까지 훑어

마지막 숨 비워냈네


세상이란 그물 속에

희망 하나 있는 한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


살아서 다 울고

살아서 다 웃고

모두 비운 껍데기 불며

노래하다 가겠어요









제목_없는_아트워크 (20).jpg 꽈리풀 손글씨일러스트 - 재발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