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밥은.
아픈 덴 없고.
그러면 됐다
지난 세월 살아내느라
살뜰하게 못 챙겨
속상하긴 해도
푸석한 흰 머리
염색도 귀찮은 나이 되니
그래도 잘 살았다 싶다
남들 꽃 필 때
구경만 하고 살았지만
내 자식이 꽃이다 생각하고
키우고 먹이느라
허리 아픈 줄도 모르겠더라
시장통서 에누리하는 엄마
억세다 참 억세다
부끄러워한 거
지금에사 미안타
세상 바람 다 맞고 산 세월
자식 키우다
나도 철드는 걸 보니
그 세월 간 곳 어딘지 몰라도
고개 숙여 고맙다고 전해 주렴
그러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