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타인을 대하는 방법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던 때가 참 많았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때가 지금의 태도를 갖게 만들어준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의 저는 타인의 부담을 대신 지고 있지 않으려는 사람이거든요. 본인의 선택은 언제나 본인 몫이라는 것을 저는 깨달았어요.
누구나 살면서 선택을 하고 고민을 하잖아요. 저도 언제나 고민을 하는 사람인데, 누군가 제게 “이것을 하느냐 마느냐.”를 묻는다면 저는 일단 하라고 말할 거예요. 그럼 대부분 하지 않았을 때의 이익을 들이밀면서 하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말해요. 그럼 저는 하지 말라고 하죠. 그러면 상대방은 다시, 그 일을 했을 때의 상황을 상상하며 하지 않았을 때의 일들을 제게 폭탄처럼 쏟아부어요. 그럼 저는 또 하지 말라고 하죠.
참 답답한 상황이지요? 그 뒤로는 상대방의 짜증이 들려올 거예요.
도대체 무얼 하란 말이냐, 어쩌자는 거냐, 나 어쩌지, 같은 말들로 제게 본인의 부담을 쥐어주면서 말이에요.
제가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실은 상대방이 덜 아쉬워할 방향을 찾아주고 싶어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내가 하라고 했을 때 본인의 마음이 어땠는지, 하지 말라고 했을 때의 기분은 어땠는지, 그리하여 본인의 최종 결정은 어떤 것이 좋은 것일지 알아보는 거죠.
저는 그들의 선택을 대신해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아쉽지 않은 선택을 하게끔 도와줄 수는 있더라고요.
본인의 마음을 알 수 없을 땐 타인의 반응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추천드립니다. 꽤 쓸모 있어서 저도 애용하는 중이랍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타인이 긍정으로 답했을 때 몸 안에서 무언가 산뜻하고 긴장감 넘치게 울렁인다면 그것은 내가 그 일을 곧바로 실행해야 한다는 신호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