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네가 울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by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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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로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야. 우리는 각각의 이유로 고통받고 너무 다른 방식으로 분노하고 울고 좌절하니까.


그거 아니. 사람이 사람에게 위로받으면 단단하게 꼬여있던 마음의 실타래가 서서히 녹는다는 걸. 나는 네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어. 서툴더라도 뭉근한 기운으로 네 상한 마음을 녹이고 싶었지.


다만 사람을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더라. 화려하고 좋은 말들을 갖다 붙여봐도 네가 반응하지 않으면 그건 그저 바스러진 단어일 뿐이었고, 나는 괜찮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너를 더 괴롭게 하는 것만 같았지.


그거 아니.

나는 다만 이렇게라도 널 안고 싶었다는 걸.

부러지고 흩어진 그래서 헝클어진 말들로 네 마음에 엉키고 싶었다는 걸.

널 위로해주고 싶었다는 걸.


내가 아는 방법은 한 가지야. 다만 널 위로하는 것뿐. 네가 너무 오래 고통스러워하지 않기를 바랄 뿐.


그리하여 나도 사람을 위로할 줄 아는, 더 나은 인간이 되길 바라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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