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보고 싶은 것만 봤지
나를 잘 안다는 듯이, 그러니까 나의 성질을 전부 꿰뚫고 있다는 듯 말하는 사람 앞에선 갑갑함이 밀려온다. 그래, 네가 날 알 수는 있지.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야. 그 말은 하지 않았다.
사람을 틀에 가두지 말아야지.
멋대로 나를 틀에 가두는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성질을 갖고 있으니까. 그러니 서로 꼭 들어맞는 부분도 있고 삐걱거리는 부분도 있는 거겠지. 길가에 서 있는 나무들만 봐도 각기 다르게 생겼는데 우리라고 같을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