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르바이트의 기억
스무 살 첫 아르바이트에서 나는 많은 걸 깨달았다. 나는 겁이 정말 많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안고 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내 첫 아르바이트 생활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뭐든 무서울 나이지.
겁나면 겁이 난다고 말하자.
무서워? 그럼 무섭고 말지 뭐.
괜찮아, 괜찮아, 정말 괜찮다.
나는 겁이 날 때마다 나를 겁쟁이라고 생각했고, 겁쟁이니 겁을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나를 다독였다. 그 말이 내겐 큰 힘이 되었고 꽤나 긴 아르바이트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었다.
여전히 나는 울기도 잘 울고 두려운 것도 많다.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겁 나면 겁 내지 뭐, 두려우면 두려워하지 뭐,라고 생각하며 순간을 의연하게 보내려고 한다. 나는 겁을 내는 나를 겁 내고 있었으므로 나의 상태를 인정하면 더 이상 속이 복잡하지도 않았다. 보다 안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러니 겁이 날 때마다 외쳐보자.
그래, 나 겁쟁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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