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다가도 날카로운
사탕을 먹다가 혀를 베였다. 달달함 속에 날카로운 면이 드러난다. 혀끝이 아릿했다. 나는 어느새 사랑의 모양을 생각하고 있었다.
달콤하다가도 날카롭게 날 찌르는 것.
그것은 사랑의 모양.
사탕이나 사랑이나 다를 게 뭐야.
사탕은 그렇다. 동그랗고 달콤한데 먹다 보면 점점 녹아서 뾰족해진다. 사랑은 그렇다. 화려하고 떨리는데 어느새 사랑의 기운이 빠지고 너와 내가 잘 맞고 안 맞고를 따지는 시간이 온다. 대부분 그 시기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다. 너는 나를 날카롭게 찌르고 나는 너를 세차게 울리는데 어떤 날은 서로가 다시 사랑스럽다.
달고 비릿한 관계.
나는 그런 것을 견딜 수 있을까?
그런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은 사탕처럼 예상치 못한 곳이 녹고, 알 수 없는 곳에 뾰족함이 생겨 사람을 찌르는 모양을 가졌다. 사랑의 모양을 생각하다가 사탕을 다 먹었다. 녹아서 사라졌다. 단내만 남고 사라졌다. 사랑의 끝도 그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입안에 단내와 아릿함이 공존한다. 어떤 사랑은 그런 모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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