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티끌은 내게 너무 커
타인의 티끌은 부드럽게 껴안고 나의 티끌은 따가워서 예민해지는 거, 나는 그런 방식으로 쉽게 지치지.
나는 내가 어려워. 교만해지지 않고 나의 티끌을 끌어안는 방법이 있을까. 그 방법을 몰라서 일단 나를 끌어안는 것을 경계했지.
나의 티끌은 내게 너무 거대해서 숨이 막히고, 타인의 티끌은 정말 티끌이라 괜찮다고 말하는 나의 기준은 아주 줏대없고 유해하지.
타인을 껴안는 것만큼 스스로를 껴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 와중에 나의 티끌을 발견했고, 눈을 가늘게 뜨다가 입에 바람을 넣다가 흠, 이라고 한숨을 쉬다가. 나를 기대하는 내게 기가 죽고. 다시 반복.
그래, 나는 내가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