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경계선

겹겹이 쌓인 서운함이 마음의 돌을 만들어

by 생강


마음에 돌이 있어. 그건 바람을 맞고 비를 맞다가 어둠이 뭉쳐서 이내 돌이 된 마음이야. 서운하고 속상한 날들이 어떤 마음을 만든다.


가지 않거나 하지 않는 일.

꼭 가거나 꼭 하는 일.


내가 가진 몇 가지 기준은 서운함과 속상함이 만든 경계다. 싫다고 말했는데 지속적으로 싫은 것을 내미는 사람, 내 입을 막는 사람, 내 입을 벌려서 듣고 싶은 말을 억지로 내뱉게 하는 사람. 그런 이들은 만나고 마음이 극한의 상황에 다다를 때 어떤 경계를 세워야 하는지 생각했다.


고맙다. 덕분에 나를 알고 경계가 생겨서 나를 지킬 수 있다.


가끔은 내가 누군가에게 싫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어떤 이의 마음에 경계를 만든 사람이 아닐까 하고.


쪼개지지 않는 돌이 마음에 있어. 하루치의 서운함을, 속상함을 얇게 저며 한 겹씩 쌓다 보니 녹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고 사라지지 않는 돌이 되었어.


누구든 조용하고 서늘한 경계가 있어. 말하고 싶어. 나는 가지 않을래. 그것을 하고 싶지 않아.


네가 듣고 싶은 걸 말하고 싶지 않아. 네가 보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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