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늘어나는 기분은 좋은 거구나
잃어버린 체력을 찾아서 요가를 시작한 지 2년이 됐다. 집에서 영상을 보며 따라 한 것뿐인데도 건강하고 개운해지는 기분에 언젠가 요가원에서도 배워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르침을 받는 것은 언제나 즐거우니까.
나약한 몸은 수련 내내 덜덜 떨렸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한 동작에 오래 머무는 동안 머릿속엔 근육의 분실을 생각했다. 물렁한 몸에서 단단한 몸이 되고 싶은데 오늘은 한없이 물렁하구나, 하면서.
나만 그런가 했더니 수련하는 모든 이의 몸이 떨렸다. 고개를 돌려 반대편으로도 같은 동작을 하는데 옆 사람의 몸도 나처럼 떨리고 있었다. 이곳은 몸의 진동이 허락된, 자연스러운 곳이구나. 그 생각을 하니 몸이 떨리는 것이 민망하지 않았다.
평온하게 자세를 잡아주는 선생님, 매트 위에 손과 발이 스치는 소리, 호흡하는 소리. 땀 흘려 마주한 자유는 어딘가 자연과 닮아있었다. 그대로 두며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수련을 마무리했다. 매트 위에 누워 나만의 자유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