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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새롬 Nov 15. 2016

맥주 마시러 대신 가 드립니다

대신 가 드립니다

2016.11.04


SNS에 '뮌헨, 대신 가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링크 - goo.gl/nx5LZE)

여행을 좋아하시는 듯 보이는 분이 DM을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


이번주 불금에 The Tap house에 가보기로 했다

zombie dust 박살 내러




꽤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자리를 겨우 찾아 앉았다

서빙을 하거나 맥주를 따라주는 직원들도 다들 바빠 보였다

메뉴에 맥주 종류가 너무 많아서 좀비 더스트라는 맥주를 찾기가 힘들었다

드래프트 비어라서 종류가 항상 바뀌나? 오늘은 없나?라고 생각할 때쯤


칠판(?)에 적혀있는 좀비 더스트를 발견

그것도 1번에 적혀있었다

바보 스투핃 빠가야로


Zombie Dust


맥주 양을 굉장히 애매하게 준다 아마도 300ml 정도?

저녁을 안 먹고 가서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엄청 맛있었음



호기롭게 11도짜리 맥주 Allagash Curieux를 먹었는데 소주 많이 탄 소맥 맛이 났다...

그 이후에 이름이 예쁜 맥주 Camba Lovebeer를 마시고 취했다

아마 11도 맥주 먹고 나서부터 정신 못 차린 듯..



이왕 마신 김에 더 먹자!!라는 생각으로

택시를 타고 Müllerstraße (Muller street)으로 갔다

근처 아무 곳이나 들어갔다

그래서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찾아보니 Ruben Phoenix라는 술집)

보드카를 한잔 마셨고, 찍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셀카가 저장되어있었다 아-주 아련한 표정으로...




그렇게 첫 불금을 보내고 택시 타고 귀가하여 기절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 지우고 또 잤다


'대신 가 드립니다' 하려다가 '대신 취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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