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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새롬 Nov 20. 2016

뮌헨에서 먹는 이탈리안 음식

언제까지 슈바인 학센만 먹을래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슈바인 학센, 슈니첼, 소시지 정도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음식은 독일 보단 이탈리아.

웬만한 이탈리아 음식점은 맛이 보장된다

길거리를 지나가도 독일 음식점보다 이탈리안 음식점이 더 많다

그중 맛있었던 이탈리안 맛집 4곳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1. 안젤로  Da Angelo


친구의 강력 추천에 드디어 안젤로를 가봤다. 안젤로 맛있다는 얘기 한국에서부터 지겹게 들은 듯.

사장님이 이탈리아 분이시고, 가게 곳곳에서 맛집의 세월이 보인다

로베르트 베니니도 먹고 간 맛집


인생은 아름다워 잘봤어요 감독님
훈훈한 사장님과 직원분들


수프는 오늘의 수프를 시켜 보았다.

닭백숙 맛이 나는 치킨 슾, 분명 수프를 시켰는데 메인 파스타 전에 파스타를 먹는 느낌. 

국물이 진한 닭백숙 맛이 나기도 하고 멸치 국수 맛이 나기도 하고, 무튼 맛있어서 싹싹 다 먹었다

샐러드는 카프레제, 언제나 맛있음

파스타는 까르보나라 크림 펜네였나.. 크림이 엄청 진하고 맛있다 

친구가 강추할 만한 파스타의 맛이 었음

디저트 대신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타 마셨다. 




2.파사파로라 Passaparola

갈 때마다 복작복작 사람이 많다. 음식점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고 가족 단위가 많다

여기 사람들은 여자건 남자건 아이건 1인 1 피자를 먹는다

맘만 먹으면 나도 먹을 수 있을 양이지만, 너무 과하게 될 것 같아

2인 이서 리조또+피자 혹은 샐러드+피자를 먹고 마무리로 디저트를 꼭 먹는다.


주꾸미 샐러드 맛있다  짜지도 비리지도 않고 담백했음. 오래간만에 해산물 맛있다

갈 때마다 먹는 크림 브륄레는 메이플 시럽+푸딩+뽑기 느낌 

진짜 맛있다




3. 가르보  Garbo

뮌헨 도착하자마자 갔던 가르보. 

며칠 전 다시 가보니 목요일만큼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독일도 불목이구나

앉자마자 서버가 야빵?이라고 물어보길래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는데

japanes냐고 물어본 거였다 J->Y로 발음하는 독일어. 야빵이라니 어감이 너무 귀엽잖아 

무튼, 가르보는 입구도 들어가자마자 화덕이 보이는 오픈 키친이다

여기도 1인 1피자 가능한 크기



너무 짜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시킨 깔조네는 예상과 달리 일반 피자보다도 짜지 않았다. 

안에 소시지와 리코타 치즈 등이 들어가서 완전 내 스타일 

첫 방문 때 까르보나라를 시켰었는데,

"네가 한국에서 먹은 까르보나라는 진짜가 아니란다?"라고 말해주듯이

크림소스가 거의 없는 꾸덕하고 깊은 맛의 까르보나라를 먹을 수 있었다

가르보 티라미슈도 맛있다. 중간에 들어간 과자인지 빵인지 모를 그 부분이 살짝 딱딱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사랑해요 티라미수



4. 로스테리아  L'osteria 


유일하게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피자집

로스테리아는 뮌헨 길 가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잘츠부르크에도 있더라)

프랜차이즈라 크은 기대는 하지 않았건만 피자가 엄청 크고 맛있음. 하프 앤 하프도 가능 

남은 거 싸서 다음날 먹었는데, 맛있음


피자가 피자판 위로 흘러 내려 넘친다
티라미수 = 사랑


맥주 받침대가 너무 유쾌해서 챙겨 왔다 박.장.대.소

엄청 큰 가지가 올라간 피자 Parmigiana. 개인적으로 가지를 좋아서 너무 좋았다




와- 이렇게 쓰고 보니 맛집 블로거 같다

사실 난 엄청난 미식가도 아니고 웬만한 피자와 파스타는 다 맛있게 먹기 때문에 

어디가 더 맛있다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독일에 여행 온다면 

"계속 학센만 먹지 말고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도 먹어보렴"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최근에 만났던 여행객들은 매일 학센,소세지,맥주만 먹더라고...)


맛있는 피자 먹을 때 마다 피자 매니아 엄마가 생각난다. 특히 화덕 피자 무지 좋아하는데...

엄마가 이 글을 본다면 살찌는 대회나가냐고 (엄마 유행어) 등짝 스매싱을 날릴 것 같지만

맛있는 저녁을 위해 하루의 한끼는 샐러드로 때우고 있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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