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가 강하다.'
'자아가 강하다.'고 하여 반드시 외부로 표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자아가 강하다.'와 '자아가 강함을 상대가 알아차린다.'는 다르다는 정도로 설명될 수 있을까?
자아가 강해서 떠오른 어떤 생각의 펀치를 어떻게 가공해서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 또는 밖으로 표출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인간 관계에서 더 유용한 것이 아닌가. 또는 더 정확한 것이 아닌가.
'자아가 강해서 그래.'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줄 수 없는 문제라는 얘기도 된다. 자아가 강해 '보이는' 사람 못지않게 이 세상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의 자아 역시 아주 강하다. 그 벡터량이 어떻게 표현되느냐가 그 사람의 양식이고 교양이 아니겠는가. 어떤 사람은 풍부한 지성과 양식을 가지고 있어도 '바보'로 살며 여러 사람에게 널리 이로운 작용을 하기도 하고, 편협한 생각으로 뾰족하게 찌르는 것을 일삼아 상대에게 수시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있다.
(샤워를 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