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렇게 자란다

하루의 끝과 시작, 그 사이에 피어나는 엄마와 아이의 속삭임

by 길 위에

하루의 끝, 작은 눈망울에 졸음이 깃들 무렵


하루가 저물고, 방 안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진다.

잠이 오기 시작한 아이의 눈가엔 고요한 피로가 내려앉고,
엄마는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우리 이서, 졸려?”


그런데, 아이는 동그란 눈을 한껏 뜨며
마치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듯 작은 얼굴로 되묻는다.


“뭐?” 하고 말하는 듯한 표정과 소리.


그 모습에 엄마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
아이도 그 웃음에 덩달아 미소를 짓는다.
짧은 대화 같지만, 둘만의 언어로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순간.

서로가 통하는 그 짧은 교감만으로

오늘 밤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약속처럼 찾아오는 잠의 시간


엄마는 조용히 등을 토닥이며 불을 끈다.
어둠은 낯설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방 안을 감싼다.
아이는 한두 번 뒤척이다가,
어느새 스르륵… 혼자 힘으로 잠에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하루의 마무리이자, 사랑의 약속처럼 깊어져 간다.


아침,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


다음 날, 살며시 비추는 햇살 아래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침을 연다.


“우리 이서, 잘 잤어?”


아이의 눈이 천천히 떠지고,
엄마를 발견한 그 순간,
아이의 얼굴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함박웃음이 번진다.
몸을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엄마를 반긴다.

엄마는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인사를 건넨다.


“이서야, 잘 잤어? 아이 예뻐~”
“우리 이서, 밤새 쑥쑥 크느라 수고했어.”


말은 없어도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아침.

엄마의 목소리, 손길, 온기가
아기에게 ‘세상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건넨다.


그렇게 사랑은 매일 자라난다


밤마다 함께 나누는 잠의 리듬 속에서,
아침마다 다시 마주하는 따뜻한 인사 속에서,
엄마와 아이는 함께
‘잠’도, ‘사랑’도
천천히, 그리고 깊게 익혀간다.

사랑은 이렇게 자란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교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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