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딸과 사위가 새로 태어난 천사 같은 손녀와 함께,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가까이에서 직접 돌봐 줄 수 없는
아내와 나는 딸이 짬짬이 보내주는 손녀 사진이랑 영상이
하루를 여는 인사이자, 하루를 닫는 위로가 됩니다.
딸과의 영상통화가 연결되는 시간이면,
아내와 나는 모든 걸 멈추고
휴대폰 속의 작은 천사에게로 빨려 들어갑니다.
“눈매는 엄마를 꼭 빼닮았네.”
“아냐, 저 코랑 입매는 아빠를 닮았지.”
“아닌데, 저렇게 웃는 모습은 딸 어릴 때 모습이랑 똑같은데?”
모두가 정답인 듯 이야기하지만,
서로 다른 얼굴을 떠올리고 웃습니다.
사실은
모두가 이 아이는 누구를 꼭 닮았다는 말보다,
누구를 닮았든, 사랑받는 얼굴이란 사실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압니다.
세상에 나온 지 불과 1주,
그러나
이 작은 얼굴 하나가
우리 모두의 기억과 추억을 불러냅니다.
손녀의 눈빛 하나에도 마음이 움직이고,
함께 웃는 이 순간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