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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의 결을 잊다

엄마가 된 딸을 바라보며

by 길 위에

엄마가 된 딸을 바라보며.

엄마가 된 딸을 바라보며.

아빠 품 안에서 새근새근 잠들던 딸,

이제는 자신의 딸을 품에 안고

조용히 숨결을 맞추고 있다.


그 고운 모습을 바라보며

아빠는 문득,

행복했던 시간 속으로

걸음을 되돌린다.


딸이 태어난 날,

두 손으로 조심스레

가슴에 안아 들던 그 작은 아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빠의 아기천사였다.


어엿한 어른이 된 딸이지만

아빠 눈엔 아직도

작고 여린 숨결 하나로 기억되는 딸.


이제 엄마가 된 딸은

아빠의 기억 속 그 작던 아이에서

시간을 넘어 손녀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었다.


삶은,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가고

그 강물 위에 띄운 추억들은

조용히, 행복이 되어 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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