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제 직장인의 웹 소설 작업 일기
웹 소설 작가로 데뷔한 지 10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4개의 작품을 계약 및 출간을 했고 두 작품은 출간 예정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쓴 글들 모두 계약까지 이어졌다.
안타깝게도 나는 전업 작가가 아니다. 매일 해도 뜨지 않는 새벽에 출근해서 깜깜한 밤하늘을 보며 퇴근한다. 회사에 묶여 있는 직장인이지만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웹 소설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심지어 협찬받은 책이 있다면 그것도 읽고 리뷰를 작성한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 않기에 집안일도 해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글 쓰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건 출판의 기쁨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음 웹 소설 무료 연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출간이란 나와 굉장히 거리가 먼 단어라고 생각했다. 재미로 글을 쓰고 있었지만, 출판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출판사의 귀한 제의로 첫 작품을 출간하고 글을 쓰는 자세가 바뀌었다. 출간을 목표로 글을 쓰다 보니 문체가 확 달라졌다. 악플도 소중히 여기고 내 글의 잘못된 점을 고쳤다.
내가 쓰고 싶은 방향의 웹 소설을 숨 쉬듯이 읽었다. 글을 쓰는 것도 정말 재밌지만, 출판사에 투고하고 계약하는 과정, 퇴고하고 책 표지를 만드는 것도 즐거웠다. 출간 일자와 프로모션을 받기 위해 플랫폼 심사를 기다리는 시간도 기대감에 두근거렸다.
출간이 되고 내 필명으로 된 책이 여기저기서 팔리고 있을 때 정말 뿌듯했다. 애정을 듬뿍 준 작품일수록 더 그랬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지만, 다음 작품은 더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네 번째 작품부터는 첫 작품보다 조회수도 잘 나왔다.
아마 나는 이 뿌듯함을 글을 쓰는 동안 놓지 못할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업 작가가 될 수 있길.
내 작품이 웹툰이나 영상화가 되길.
내 이야기로 많은 분이 즐거워하시길.
오늘도 가슴 벅찬 희망을 품으며 키보드를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