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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새월 May 26. 2024

며칠 때 되던 날


칠흑 같은 어두움

빌어먹을 조용함


입안을 맴도는 건

외로움을 덮는 불쾌함


마늘과 쑥

괴롭히려고 태어난 아이들


그들을 먹고 괴로워하려 태어난 것인가


다시 태어나려 태어난 것을 고민한다면

밝은 빛으로 값싼 삶을 살리라


그렇게 동굴을 떠난 호랑이


금수의 상상을 하는 곰

홀로 사무쳐 맛을 느끼지 못한다


영장의 상상을 하는 호랑이는


어두움을 그리워하며


갓 잡은 고라니의 넓적다리를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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