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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Nov 03. 2020

겨울 문턱에서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한 계절을 건너뛰다

퇴근할 때는 가벼운 외투를 입고 집에 왔지만, 다음 날이 되니 소재감이 있는 스카프와 외투를 겹쳐 입게 된 지금. 아침 기온이 영하 1도와 영상 2도 사이를 오고 가는 11월이 되었습니다. 


https://brunch.co.kr/@saewookkangboy/108


'새로운 실험, 또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을 쓰고 난 후,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한 계절을 건너뛰기 한 느낌이 피부로 와 닿는 지금입니다. 매년마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면서 지내는 '노동자'에게는 '새로운 일'과 '만남'은 언제나 낯설고 익숙하지 않지만 지금은 '몰입'과 '집중', 그리고 '관리 + 운영', '성장'을 함께 맛보고 있습니다.


항상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겨울 문턱에서 바라보는 11월의 지금은 '생존'하는 나 스스로를 매우 가치 있게 생각하면서도 변해가는 '한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구성원으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문가' 이면서 '트로이 대표 파트너'인 제 스스로에게 벅찬 기회를 계속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에 항상 '고맙다'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새기면서 말이죠.


2014년 1월이었던 것 같네요. 그때도 마찬가지로 약 1년간 '일'에 몰입하면서 '나'를 다스리고, 일에 집중하는 그 순간을 즐겨봤습니다. 항상 외부로 쏟아내던 직장 생활보다는 '나에게 인프라 및 노력, 그리고 일의 결과물'을 쌓기 위한 시간들을 즐겼던 것 같네요.


계절 중에서도 봄부터 여름, 가을, 열심히 농사도 지어야 하고, 충실하게 계절을 보내야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또 다른 계절의 시즌을 맞이하는 것처럼, 2020년의 '프로젝트'는 한 해의 농사를 잘 마무리하고 또 다른 '일의 공간'에서 2020년에서 2021년으로의 '일의 공간'이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서 매우 고마운 시기인 듯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즌'이라는 외부/내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의 비즈니스를 위해서, 그리고 그 어떤 기업을 위해서 능력을 투자, 경험을 공유 및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초기에 '트로이'가 지향했던 비전과 미션을 무난하게 잘 달성하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마케터란, 그런 것 같습니다. 다양한 성과와 성공 케이스, 업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련의 경험, 가르침, 존재의 이유'를 알려주는 직업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 자신의 '능력'과 '가치'의 존재 이유와 '지식의 가치'를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이고, '한 계절'을 지나 또 다른 계절을 옮기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7월 이후 10월까지. 그리고 겨울 문턱 앞에 서있는 지금의 '나'는 또 한 번의 1분기를 잘 쌓고, 새로운 1분기의 성장과 경험,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누적하기 위해, 그리고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그 속에서 누군가에는 귀중한 이야기, 간접 경험의 산물, 또 다른 비즈니스를 위한 '길'을 얻어가겠죠.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귀중합니다. 그리고 '일'을 즐겁게 즐기면서 한다는 것.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는 것은 현재의 시기에 매우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이 추웠던 '겨울이라는 계절'을 겪었던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2월을 겪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행복한 시기에, 나를 위한 '일', 현재의 팀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고마움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처음 만나게 될 내일이 매우 반가울 것 같습니다. 매일이 새롭지만, 그 새로움에 고마워할 수 있는 지금이 매우 소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겨울 문턱, 역삼동에서 쓰는 11월을 시작하는 첫째 주의 일기.

곧, 또 만나요!

¯\_(ツ)_/¯


Your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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