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 생각되는 홀로서기
독립, 그리고 (혼자만의) 이사라고 써도 될.
2021년은 입술을 깨물면서, 부모님 곁을 떠나자!라고 외치기 일상이었는데요.
드디어, 10월 25일 자로 독립을 했습니다.
과거에 불운의 인연으로 독립을 할 뻔도 했지만, 그 이후로 캥거루족이 되어서 부모님 곁에서 오랜 기간 버틴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느덧 불혹을 넘어 사회생활을 하며 홀로 살아남기 위한 ‘행동’의 일부를 마저 못 채운 ‘미련’과 ‘아쉬움’들이 이제야 시작한 것 같다는 판단도 있었고요.
늦었다고 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지만, 이번의 시작은 ‘홀로 살아남자 - 재정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라는 마음가짐이 강했던 것이지요. 부모님과 살면서 (말은 안 했지만) 의지할 때도 많았지만, 점점 부모님과 자식 간의 말 못 할 ‘간격의 차이’, 공존의 ‘불협화음’ 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체감되는 시기가 최근 1~2년이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만큼, 이제는 혼자만의 공간 속에서 여러 가지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사회학적인 접근 방식 중에 하나인 '의-식-주' 중에서 '주거'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립'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하여 2~3개월 '네이버 부동산'과 '부동산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알게 모르게 알아보던 차에 10월 25일 이사를 완료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 즉 11월 10일은 바로 이사한 지 15일 이후가 되는 시간이네요. 이사를 하는 과정, 정말 '셀프 이사'라는 생각으로 이삿짐도 조금씩 '자차' 트렁크에도 넣어가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셀프 이사를 생각하니, '본가'에서 가지고 올 것과 버릴 것, 그리고 온전하게 가져와야 하는 것들, 새롭게 이사 공간 - 거주 공간을 만나게 되니 장만해야 하는 '가구'와 '가전' 및 집기들도 있다는 것을 이사 하기 일주일 전후로 고민을 하게 되었죠.
아마도, 셀프 이사의 '완성된 버전'은 11월 둘째 주를 맞이하는 지금에서야 90% 달성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평소에 부모님이라는 큰 우산 아래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겪은 '살림살이'의 고충부터 눈으로 보고 느낀 것, 부모님과 부딪히면서 '나는 어떻게 사는가?'라는 고민에서 나온 '나만의 이사 살림' 준비하고 꾸려가는 모습들이 어색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서 '소름'돋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살림 초보이다 보니 실수를 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이사를 한 첫 주는 텅 빈 1.5 원룸(완전 3개월 차 된 신축 빌라입니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넓고, 편하게, 내가 원한 콘셉트(작업 공간 - 매번 야학을 하던 나의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수단 및 목적 달성)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죠.
지금 하는 일과의 거리 간격을 DtoD(Door To Door) 30분으로 끊으면서 저녁에 '나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모든 것을 집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취미 생활', 그리고 '기존의 나의 '업'을 키워가는 일'까지 병행할 수 있게 모든 컨디션을 차곡차곡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보름, 15일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덧 '적응'을 하게 되면서, 안정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 1.5 원룸에서 보내는 시간을 일정한 궤도로 올리는 작업은 계속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최고의 시간들을 허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생산적인 시간을 더욱 하기 위해서 '독립'과 '이사', '생산적인 거주의 삶'을 시작하기로 한 이상 헛되이 보내면 안 되겠죠.
이제는 운동도 다시 하고(정말 거짓말 안 하고, 뛰어가면 석촌호수가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입니다), 잘 꾸며놓고 살면서 '생산'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성장'하려고 합니다. 이사하고 나서 한동안 골머리를 섞였던 '옷장 헹거'를 구입했는데요. 옷장 헹거를 조립하러 와주신 '나이 지긋하신 기사님'이 모든 일을 다하고 가시면서 '부자 되세요! 부자 되셔서 더 큰집으로 이사 가세요!'라는 말씀을 해주신 것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너무나 감사했어요. 그러한 한 마디를 듣게 되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집주인을 만난 것도 저로써는 첫 독립의 선택에 있어 최고의 행운이 아닐까요?
지금의 이곳에서 잘 살면서, 더 많은 글 쓰겠습니다. 이렇게 이사 + 독립 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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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요.❤️
항상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٩(♡ε♡ )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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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