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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우깡소년 충효씨 Oct 31. 2016

두 번째 스콜레를 마치며...

Feel the moment.

2016년의 10월은 '뭔가 어리둥절 하게 보냈다'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시간 할애에 있어서 100% 실패했다고 할 수도 있고, 미처 정리하고 넘어갔어야 했을 내용들을 미루고 미루다가 정신적 - 육체적 에너지를 모두 소비하고야 말았던 시간 들을 보낸 것 같습니다.


http://www.schole.ac/talks/talks/detail_master/99040

지난 9월에 있었던 첫 번째 스콜레 이후, 또 한 번의 스콜레를 마쳤습니다.

그것도 5년 전의 프로젝트가 아닌, 디지털 에이전시를 나오면서 마지막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Wrap-up 하는 의미의 내용. 무척이나 하고 싶었고, 많은 내용보다는 꼭 필요한 내용 만을 실제 필드에서 몸담고 있는 주니어 분들에게 알려드리려 심혈을 기울여 담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 스콜레 후기


하지만, 당초 목표 - 아닌 최종 목적과 다르게 담고 싶은 내용 대비 초반부터 기획적인 어려움으로 고비고비를 안고야 말았습니다. 100% 이상의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 때문에 미처 90%도 못 채우는 시간적인 소비 현상에 정신적인 체념과 슬럼프를 안게 되었던 것이죠.


두 번째 스콜레의 목표는 '점차 희미해져 가는 (기업) 블로그 시장에 미비한 불씨라도 남겨보자'라는 개인적인 희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였고, 블로그가 아니었으면 이전의 클라이언트 분들도 만나지 못했을 개인적인 경력들. 하지만 그러한 경력들은 모두가 함께 일했던 - 하루하루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갔던 대리급, 사원급 동료이자 친구들, 그리고 외부 필진 블로거 및 전문가 분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하나의 프로젝트로 그 생명을 다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한 결과물들이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그 과정 상에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공유해야 하고 부족한 과정 상의 시행착오나 미비한 것들이 있었다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아닌 '책임감'이 뒤따라야 했습니다.


첫 번째 스콜레는 성공도 실패도 아닌 중도 입장에서의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 않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스콜레의 강의 주제와 방향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도 했던, 왜 지금 이 순간에 '기업 블로그'를 이야기해야 했나 라는 '명확한 의구심'과 '당면 과제'를 꼭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했기에, 마음속의 부담감이 작용했는지 실제 스콜레 강의가 라이브(Live) 되는 당일까지도 수십 번 슬라이드를 Wrap-up 하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시작과 끝을 완성해보니, 모든 것이 보이더군요.

프로젝트도 마찬가지 이듯이 시작을 봤으면 끝을 보는 것이 정상적인 규칙/룰(Rule) 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번에 진행한 기업 블로그 프로젝트의 경우 중간 과정에 개입했고, 중간 과정에서 이탈하면서 아직도 다른 매니저가 리딩하고 있지만 순탄하게 프로젝트의 과정을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다리 역할만은 수행하고 나왔던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는 하나의 포트폴리오였지요.


기업 블로그,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숙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방문자 유입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콘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블로그가 기업 채널로서 과연 현재 시점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등등의 숙제들이 산적해 있는 와중에 현장 / 필드에서 업무 하시는 분들 역시 숙제를 풀지 못하는 것 같은 답답함을 토로하실 겁니다. 


두 번째 스콜레, 정말 (기업)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주니어부터 웬만한 기업 블로그 운영을 해본 고수 분들까지 오셔서 어떠한 사례를 이야기하고 접근 방법과 케이스를 이야기하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스콜레 담당자분들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고 미완성된 것 같은 강의자료가 매끄럽게 잘 지나가는지 지켜보시면서 숨죽여 보셨으니 말이죠.


140페이지, 2시간의 스콜레 두 번째 강의는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날의 궁금증에 대한 강의 참석자 분들의 이메일 질문 들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현장에서 궁금했을, 아직도 2010년 초반부터 2011년 중반 때까지의 유사한 질문들이 아직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플랫폼에 대한 초기 질문부터 콘텐츠 전략에 대한 이야기 까지. 스콜레에서 담아냈던 원론적인 이야기들과 케이스 스토리까지 아직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그에 대한 정답보다는 '과정'상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에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해당 내용을 가지고 비공개 방식으로 한번 더 -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해보고 싶기는 합니다. '기업 블로그'에 대한 궁금증과 문제점, 의문 들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 띠와 같으니 말이죠!


'기업 블로그', 이 주제마저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정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강의를 위해 추천사를 작성해주신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 조정헌 차장님'. 고맙습니다!


스콜레 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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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 박 선생 - 혼자서도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 박충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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