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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Nov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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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31번째, 무엇을 위해 쓰기보다 나를 위한 글쓰기가 우선!

벌써 일 년, 일 년 하고도 4일이 지난 시점이 되었네요.

브런치에 첫 번째 글을 쓴 지가 어느덧 1년이 되어 갑니다.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축하'해야겠네요!

https://brunch.co.kr/@saewookkangboy/2

브런치에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계기, 바로 '홀로서기' 였는데요. 이제는 '홀로서기'라는 단어보다는 '생존'이라는 불변하지 않을 '숙제', '과제'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름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건설적인 생각으론 참 유익한 것이지만 '생존'을 계속 고민하면서 보내야 한다는 것은 많은 것 들을 준비하고, 실천 및 계획하게 만듭니다.


이번 31번째 쓰는 글 또한 (1년을 기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1년을 기념하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앞으로 무엇을 쓸 것인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궁리 - 생각 - 밑그림을 그리게 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무엇을 위해 쓰기보다 '나를 위한 글쓰기', '나를 더욱 유연하고, 단단하게 하기 위한 글쓰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우선 하게 됩니다.


브런치에 31번째 글을 쓰려고 여러 번 '임시 저장 - 서랍장에 넣어놓는 반복적인 클릭' 들락날락 1주일을 끌어오다 보니 이제는 끝맺음을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시간을 끌어온 결과물인 만큼 점점 변해가는 '생각하는 글쓰기'로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해보네요.


오랜 기간 동안 써왔던 블로그(새우깡소년의 블로그, dayofblog.pe.kr). 그것도 정말 오랜만에, 약 5개월 만에 (또 다시) 심폐 소생술 시키고자 '글쓰기' 창을 띄어놓고 1시간 정도 앉아 있었나 봅니다. 이미 써야 할 소재는 다 마련해두었는데, 성큼 글쓰기가 되지 않는 것은 왜 였을까요?


한참을 생각하다가 '브런치'글을 살펴보니, '작정하고 쓰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 소재에 대한 차이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 써 내려갔던 블로그 글들을 보면 가볍게 쓴다고 써 내려갔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요즘 특정 이슈로 다시 부각 되는 도서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은 후에 '그동안' 나의 글쓰기는 '너무 어렵게 써내려 왔다!', '좀 더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써야겠다'는 반성과 함께 '명료하게 생각하며 글쓰기 하자', 특히 힘 빼기를 시도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브런치', 어떻게 보면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의 '도피처'가 된 것일 수도 있겠죠. 가볍게 글을 써보자. 좀 더 쉬운 문체와 일상을 써내려 가는 과정을 겪어 보자고 써내려 갔던 것이 이제는 어느덧 31번째 글쓰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피처로 시작된 글쓰기가 나름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를 생각하면 매우 미안한 마음이 한 트럭입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었던  '나를 위한 글쓰기', '나를 더욱 유연하고, 단단하게 하기 위한 글쓰기'를 생각한다면 '뉴스피드/타임라인에서 떠도는 정보를 찾아 공급 보다는 수요'에 집중하는 '정보 하이에나'타겟을 위한 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 블로그, 봉리브르 http://bonlivre.tistory.com/447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쓰여지지만, 정작 글을 쓰는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 - 다양한 지식적 사고가 어우러지는 '생각의 도화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나를 위한 글쓰기'는 바로 '도화지'를 간단한 밑그림으로 채울수도 있지만, 다양한 물감으로 채우는 수채화가 될 수도 있고, 유성 물감으로 채우는 서양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글은 생각의 깊이와 생각을 밑그림 처럼 그리고 그 위에 색칠을 하듯이 글쓴이 나름의 표현력으로 알차게 구성될 때 더욱더 빛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어깨에 잔뜩 힘을 실어서 도화지를 장식하면 안되겠죠. 어깨에 조금은 힘을 빼고 손목의 스냅(snap)을 활용해서 바람에 스치듯 글을 써야 되겠죠. 하지만 그게 쉽게 된다면 누구나 글을 썼을 겁니다. 그럼 앞으로 브런치 이외에 '새우깡소년 블로그'에서 써내려갈, 그리고 브런치에 담기게 될 글은 이런 방향이 어떨까 합니다.


1) 나를 위한 글쓰기 : 글쓴이 스스로 고민, 공부, 탐색, 관심 갖는 것에 대한 명확한 생각과 방향을 보여주기

2) 나를 더욱 유연하고, 단단하게 하기 위한 글쓰기 : 나를 위한 글쓰기 결과물을 토대로 타인과 생각 공유하기


참 어렵지만, 분명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쉽게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쪽의 전문가(전문가라는 표현 보다는, 마스터, 스페셜리스트로 표현)로서의 포지셔닝 보다는 미처 만나지 않았던 많은 분들에게 유용한 콘텐츠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재포장 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어렵지만, 이러한 작업도 분명 언젠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글을 손쉽게 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글을 생산하는 사람 대비 소비자가 아직도 많은 것이 사실 입니다. 글을 쓰는데 있어 정작 놓치고 있는 것들, 글의 시작에 있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 하기에 '내게 도움이 되는 글'을 우선 찾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지금 입니다.


잠시 언급했지만, '정보 하이에나'라는 표현 또한 생산 대비 소비가 많은 지금의 시점에 맞는 적절한 표현일수도 있습니다. 정작 한번 보고 없어지는 뉴스피드, 타임라인 시대에 우리가 찾는 콘텐츠, 필요한 글 들은 검색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찾거나 찾아야 하는 불편함 속에 있으니 말이죠. 더욱 '나를 키워줄 수 있는 유용한 글들이 많아져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합니다.


어쩌다 보니 31번째 글도 길어졌네요.


31번째 글이 반성의 글로 채워질 줄은 몰랐으나, 완벽하게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향후 어떻게 써내려 갈지에 대해서 플랜도 마련해보고 글쓰기에 대한 목표와 방향을 세워 놓고 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브런치에서의 1주년 기념글, 31번째 글을 마무리 합니다. '나를 위한 글쓰기', '나를 더욱 유연하고 단단하게 하는 글쓰기' 모두 함께 해보시지요.

 




박대표 - 박 선생 - 혼자서도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 박충효였습니다.

블로거 새우깡소년/박충효 : dayofblog.pe.kr/

디지털 팀을 육성하고,

실행 가능한 디지털 전략을 설계 및 기획, 자문(코칭) 해드리는

Digital Shift Advisory & Digital Transformation Parter(United) -TROE(트로이) / TROE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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