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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Dec 01. 2016

12

새해 계획 걱정 부터 시작해서 우린 많은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12월 입니다.(항상 지금까지 써왔던 브런치의 모든 글들, 시간과 시점 부터 언급하게 되네요. 이해해주세요)

11월 되었다고, 앞으로 2016년이 40일 남았다고 이야기 할때가 무색할 정도로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와 함께, 저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지 - 경력 전환(career switching) 을 하게 된지도 100일이 넘어가는 것을 보니 시간이 흘러가긴 하나 봅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하루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정도로 흘려 버렸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하루의 시간이 무심하게 흘러가는 것에 스스로 불평불만을 해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나이들어서 일까요? 하루의 모든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일까요? 정답은 각자가 알아서 정하기로 하고요.


11월과 12월의 느낌이 다른 것은 11월 까지는 12월이 곧 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면, 12월이 되면 그 걱정 이상의 다양한 '고민'과 '걱정', 그리고 반성을 함께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내려놓기'도 동시에 하는 것 같은데요. 요근래 올해 힘든 시기에 도와주셨던 한 대표님을 뵈면서 '작은 팀' 이지만 내부적으로 겪는 대표로서의 고민 - 조직적인 고민과 걱정 부터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결책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결국은 매출을 내야 하는 조직으로 달바꿈 하는 변화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수렴은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표님과 3시간의 이야기를 했으나, 대표님 스스로 '실행 -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헤어지긴 했습니다. 꼭 한 분의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아닐 것 입니다. 작은 조직 부터 큰 조직을 운영하는 조직의 리더 부터 조직의 구성원 모두 유사한 생각과 고민, 걱정에 지금도 고민하고 계실테니깐요. 그렇다고 이글을 통해서 답변을 써놓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12월을 시작하면서 써내려가는 핵심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풀어보겠습니다.


하나. 디지털/소셜 에이전시의 고민과 걱정

1년 365일, 일주일, 24시간 내내 국내외 디지털/소셜 에이전시 모든 분들은 고민과 걱정을 합니다. 바로 그 고민과 걱정이 무엇이길래?

함께 일하는 멤버 들의 이탈과 유입에 대한 고민과 걱정, 일정 이상의 능력으로 함께 일하면서 육성(?) 했더니 한순간 퇴사하는 팀원, 꼭 필요한 포지션인데 마땅한 인물 - 멤버를 구하지 못해서 몇개월씩 구인 공고는 아직도 Live 중.


시장이 개척되던 시점에 비해서 다수의 경쟁 에이전시, 어느 정도 인력 레벨의 평준화가 되다보니 '비용'에 대한 이슈 들이 발생합니다. 경쟁이 가속화 될 수록 저렴한 비용 대비 높은 효율을 원하는 클라이언트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가격 폭리로 인한 독과점은 용납할 수 없지만, 에이전시가 받는 비용 들이 off the record 로 업계에 알려지면서 치킨 게임이 되어간다는 것이 마음이 아픈 부분 이라는 것. 그와 중에 인력 들의 품귀과 높은 연봉을 요구하는 시장 분위기는 힘든 시장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지요.


단지, 위 두가지 뿐일까요? 플랫폼에서 요구하는 콘텐츠 퀄러티와 콘텐츠 포맷의 급변으로 에이전시와 클라이언트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가격 - 품질 - 인력의 퍼포먼스에 대한 신경전은 더할 나위 없이 심해져 갈 겁니다. 특히나 장기적인 불황 15년을 전망하는 2017년은 더욱 디지털/소셜 에이전시 시장은 동결 될 것이라는 예측 아닌 확신설 까지 돌고 있기 때문에 에이전시 대표/헤더 분들은 더 많은 고민들을 하시겠죠?


이제는 규모의 경제도, 시장 경제 논리에 따라 되는 것이 아닌 그야 말로 '퀄러티' 싸움으로 변화되는 국제 변화 시점을 본다면, 기술 기반의 능력 -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 전략적인 (예측) 방향을 잘 설계 하는 시니어 그룹 - 고객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굴해 내는 전략적 시장 조사 그룹 등이 하나로 움직이지 않는 한 그 변화를 이겨낼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제 스스로 개인적인 정리를 했던 digital team의 조직적인 digital transformation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전방위 적인 안전망을 갖춰야 디지털은 장기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글로 정리하면서도 많은 에이전시 종사자 분들의 아우성이 느껴 집니다.

그럼 여기서 첫번째 고민과 걱정에 대한 실마리는 마치고요.


둘. 비즈니스 모델(그 속의 수익 구조)에 대한 걱정

참 저도 음악을 좋아하지만, 많은 분들이 하루의 시작과 끝의 시점에 모두 이어폰과 하나되어 음악을 들을 겁니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데요. 한국의 스포티파이 라고 불리던 '비트(BEAT)'가 2016년 11월 30일 부로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참고 기사(1) : http://byline.network/2016/12/1-465/ 

참고 기사(2) : http://outstanding.kr/rechallenge20161202/


서비스가 나온 시점이 2014년, 16년 11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하는 시점까지 음원 스트리밍 만을 가지고 버텨왔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싸움이었습니다. 정말 말이 많았고, 음악 서비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 뮤직 - 멜론 - 애플 뮤직과 짧지 않은 경쟁을 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투자 유치를 통해 얻어낸 총알이 오래 가지 못한 점 - 물론 음원 스트리밍에 대한 비용 부담 - 초기 스타트업에 있어 투자와 온/오프라인 광고를 통한 수익 구조의 효력 미비 - 이 부분은 유료 사용자 전환이 많이 없었다는 것이겠죠(저도 사실 6개월여 유료 사용자 였습니다.) -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수익 구조)로 불리면서 많은 케이스로 알려졌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한 서비스로 기억되면서 실제 사용자들은 아픈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수익/돈을 벌어가는 과정'으로 국한 되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결국, 시장은 고객이 판단하고 '인지'의 범위가 정말로 무섭다는 것이겠죠? 그 속에는 물론 멜론의 시장 장악, 네이버 뮤직과 음원 관계자 들의 헤게모니 들이 있겠지만 말이죠. 사용자들이 더 많이 스트리밍을 하는 순간 비용 들은 더욱 발생하는 모델, 이 부분은 가장 기본 적인 시작점 부터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하나는 국내 스타트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수익 구조와 고객에 줄 수 있는 가치) 중 이번과 같은 유사한 케이스로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 아직도 산재해 있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시장'과 '고객', 그리고 지속 가능한 시장 환경을 논리적으로 관통하는 수익 구조와 유통 모델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에이전시'와 함께 생각해본다면, 에이전시의 비즈니스 모델 - 과연 무엇일까요? 명확한 수익 모델이 불문명 해서 카페도 하고 다양한 사업도 하지만 결국은 지속 가능성을 발굴해야 하는 명제에 뒤따르게 됩니다. 왜? 에이전시의 모든 총체적인 생산자 역할은 '사람'이기 때문 일 겁니다.

(사실 제 개인 스스로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께 계신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생산과 유통, 자금, 그리고 기업과 고객 간의 논리적인 구조를 체계화 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면서 말이죠)


셋. 개인 미래에 대한 걱정

정말 짧게 쓰려고 했던 글인데, 타이핑만 치다 보면 뭐 몇백자 넘어가는 건 기본이 되어버렸네요. 정말 짧게 매듭질 마지막 '개인'의 고민과 걱정 입니다. 바로 위의 주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지만, 2017년에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흔히 제 스스로 저의 비즈니스에 대해 '작은 팀을 육성하는 코칭/자문 역할' 모델을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 하나 있지만, 그 이야기는 비밀로 하고 보다 명확하고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만들어 보려고 고민 + 생각 하고 있습니다. 걱정한다고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2017년은 39라는 나이 무게를 짊어지게 되는 때 입니다. 그 어떤 시점 보다 더욱 신중해질 때 인데요. 개인사업자 2년차가 되어가는 시점이기도 하고, 현재 하는 일의 첫번째 사이클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재 하는 일과 결부 시켜서 보다 면밀하게 구상해야 되겠죠. 바로 그게 2017년을 준비하면서, 2016년 12월에 하는 걱정 입니다.(별거 아니오니, 큰 기대를 하셨다면 죄송합니다!)


12월은 무엇보다 잘 마무리 하는 것만으로도 올 한해를 '완벽하게'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12월 하고도 1일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는 시간을 만드시길 기도해 봅니다!

12월, 항상 그 자리에서 즐겁고 평안하게 보내시길



박대표 - 박 선생 - 혼자서도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 박충효였습니다.

블로거 새우깡소년/박충효 : dayofblo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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