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충효 새우깡소년 Oct 29. 2018

너와 내가 좋아서 하는 연애

단둘이 좋아할 뿐인데, 어장관리는 웬 말이고, 참견은 왜 하는데!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과 만나고, 만난 후에 감정이 생기고, 감정이 생기고 나니 고백을 해야 할까? 고민보다는 깊은 생각과 미래를 뛰어넘는 상상을 하는 게 바로 연애이자 사랑일 겁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볼까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 흔한 '연애'와 고귀하다고 알아버렸지만 막상 많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단어인 '사랑'에 대해 필자인 저부터 이 글을 읽어 내려가는 여러분은 어떻게 각자 정의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지인이 물어보더군요. '필자님은 연애와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말이죠. 그래서 연애와 사랑에 대해 개인적인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설명을 써내려 봤습니다. 완전한 개인적인 의견이자 주관적인 것이니 오해는 하지 마세요.


필자가 생각하는 '연애'란 '사랑 이란 상호 간의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무언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깊은 만남'이라고 정의하고요. 그다음 '사랑'은 '정신과 육체의 공감'이라고 정의를 하곤 합니다. 이건 개인적인 정의 이자 생각이나 복붙 만은 지양하려고 하니,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꼭 여러분 만의 '연애'와 '사랑'에 대한 정의를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왜 갑자기, '연애'와 '사랑'에 대한 각자의 정의를 만들어 보라고 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남녀 간의 밀당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몸짓, 그리고 말과 글 또는 말과 행동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감성적인'표현을 확인해 가는데요. 특히 남성과 여성, 여성과 남성이 각자 좋아해서 하는 연애는 누가 좋다, 싫다는 선긋기가 아닌 암묵적인 '뇌 속'의 신호보다는 보이지 않는 교감에 의해서 시작된다고 해도 무방하겠죠? 밀당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고, 밀당을 하다 보면 현재 하는 밀당이 맞는지 틀리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 특히 가까운, 내 마음속의 속내를 털어놓고 싶은 누군가에게 그 '밀당'의 5W 1H를 자세하게 털어놓곤 합니다. 분명 이야기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100이면 50명 정도는 그럴 것이라 가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가 보도록 하죠.


암튼, 밀당이 시작되면서 - 밀당 이전에 서로 간의 감정을 확인받고 싶어서 안달 난 남녀는 그렇게 '나의 사랑'이 맞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행동이 상대방 마음에 들도록 잘 움직이고 있는 인증까지 받고 싶을 만큼 매우 수동적이고 날카로운 신경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어찌 보면 이러한 과정이 '판단'자체가 흐려지는 인간 심리에 의해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될 만큼 팽배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업계에서 가장 애틋하게 아끼는 후배의 어장 관리하는 남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자 사람들의 어장관리 유형이 몇 가지 안되기도 하지만, 정말 영특하게 후배(여자 사람)를 가지고 놀아나는 남자의 심리가 참으로 나쁘고 늑대 심리를 뜯어고치고 싶었지만 남성과 여성의 연애 시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있을 법한 스토리라서 더 이상 뭐라 이야기를 못해줬습니다. 흔히들 연애를 하기에 앞서 상대방이 한 남자/여자에게 취하는 모든 행동들이 '단서(Clue)'가 되고, 그 단서가 미끼가 되어서 (과거형) 짝사랑하게 만들고 그다음에는 확인받고 싶어 질 만큼의 의식적 판단 흐림까지 가게 하는데요. 지금은 '밀당'이라고 치부되지만, 이제는 그 말도 어서 없어졌으면 합니다.


연애와 사랑, 그건 마치 누군가 판단해주고.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닌 나의 단짝 친구 - 절친이 의사 결정해주는 것과 같이 수동적이며.

연애를 하면서 발생하는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에 친구들이나 지인이 위로를 해줘야 하는 당연한 것처럼.

판단되는 현재의 연애와 사랑은 언젠가부터 '참견' 보다는 '조언'이라는 공감보다는 '끼어들기'에 가까운 이야기 거추장스러운 것 처럼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연애이자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에게 나와 그 사람 - 우리 들의 연애에 대한 스토리를 밝히지는 않았죠. 분명 왜 내가 그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지 조차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의 '밀당'도 - 감정에 대한 혼선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죠.


당신과 그 상대방이 하는 연애가 아닌, '너와 내가 좋아서 하는 연애'는 그렇게 '주체적인' 생각으로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깐요. 결정장애가 가득한 이 사회 - 현대 사회 - 특히 대한민국 사회에서 우리들의 연애, 당신의 연애, 내 친구의 연애, 내가 한동안 아꼈던 남자 후배의 연애는 각자의 삶 속에서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스토리 - 잠시 힘들고 슬퍼지더라도 혼자 이겨내고, 이겨내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고 다시 화해하고 잘못이 있다면 '왜 잘못했는가?' 스스로 반성하고 사과할 수 있는 거침없으며 쿨(Cool)한 연애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연애'와 '사랑'.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 위한 과정도 아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증 절차'가 아닌,

단지 외롭다고, 자주 보던 사람에게 '연애 하자'고 대시를 하기 위한 연애가 아닌.

당신이 분명 '1'이라도 좋아하는 감정이 들고, '진지하게 만나보기 위한', '내가 꼭 시간을 내서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하거나 통화하고 싶은 사람과 나누는 귀중한' 만남의 시간이 필요한 연애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이제는 누군가의 이야기로 판단,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주체적'으로 연애와 사랑을 할 수 있는 '그런 연애'를 하셨으면 합니다.

분명 이 글을 읽고 있을,

'판단이 흐려진 당신이 있다면' 꼭 여러 번 읽으면서 '밀당 보존의 법칙'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주체적인 사랑으로, 더욱 달콤한 연애 - 행복한 연애 - 누구보다 고귀한 연애 하시길 기원드려요.


오늘은 '윤상 - 나의 꿈속에서(1992년)'과 함께.

https://www.youtube.com/watch?v=rnyNE_I_uDE


또 다음에, 더 좋은 글로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내 사람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