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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희 Jun 10. 2023

서대문형무소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걱정 많이 했던 소방서 합동 훈련을 무리 없이 잘 마쳤다. 민방공 훈련을 5월에 한 번 해봤던 터여서 크게 두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일은 늘 긴장하게 만든다.


 토요일 아침, 늦잠을 더 자고 싶은 욕구를 애써 누르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2학기 때 체험학습 가기로 예정되어 있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인디스쿨 연수가 있어서다. 내가 잘 알고 배워놓으면 분명 우리 학생들도 배우는 게 많을 거라 믿는다.


 1년이 이렇게 금방 금방 지나간다. 어찌나 빠른지 움직이는 바람마저 느껴지는 것 같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6월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뛰어내려 간 지하철을 문 닫히기 전에 운 좋게 탄 오늘. 늘 지금 같았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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