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해보자
고등학교 시절, 나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에 주변 친구들에게 나는 나중에 부자가 될 거라고 말하며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나의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친구 중 한 명은, 내 생일 선물로 '부자 지능'이라는 책을 선물해주었다.
어릴 적 부모님께 동화책이나 만화책을 사주신 적은 있어도, 청소년이 되고 난 이후 정식으로 누군가로부터 책을 선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책을 선물해주는 행위가 참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전부 읽어야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책의 특성 때문에 상대방에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을 선물하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굳이 글을 통해서가 아니고도 더 깊이, 상세하게 전달할 수 있다.
나는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때 그것이 음식과 같이 한순간에 먹음으로써 사라지는지, 아니면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장식물이라 그것을 끝까지 보관할 수 있는 것인지를 크게 따지고는 한다. 책은 이 둘 중에서 후자에 속한다. 심지어 상대방에 끝까지 간직할 수 있음과 동시에 책의 내용을 통해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마저 가지고 있다.
나는 책을 선물할 때, 내가 읽어보지 않은 책은 주로 선물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책을 읽고 들었던 감정을 비슷하게 상대방이 겪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에 내가 큰 감동을 받았던 책을 선물한다. 하지만 내가 읽었던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그동안 그 책들을 몇 차례 읽어본 경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하기 위해서는 내가 일단 꾸준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읽어야만 여러 상황에 맞추어 상대방에게 알맞은, 또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책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독서를 하는 목적에는 다양한 주제들을 경험하고, 책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러한 경험과 깨달음을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기 위해서이다.
책을 선물하며 내가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보내고, 친구가 그 책을 다 읽었다면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친구들과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