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할 때 제철과일 맛보세요, 곧 지나간답니다.
"우리 집은 부자여~!"
어제 주문한 딸기, 샤인머스캣, 귤이
오늘 아침 배달되어 왔다.
딸기는 상한 것 하나 없는 대과
샤인머스켓은 고당도라 하고
귤은 12 brix나 한다고 한다.
이만하면 살림이 좀 나아진 건가?!
왜 그랬을까?!
신선식품을 살 때 꼭 늦은 저녁시간에 가
신선도가 떨어진 할인된 상품을 사 먹었다.
생선도 그렇고 딸기도 그렇고
동해 살 때는 먼 거리를 오신 친정부모님께도
다리가 하나씩 떨어진 대게를 대접(?)했다.
그때는 아이도 없어 나가는 돈도 작았고
맞벌이라 벌이도 나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싼 걸 찾아 소비했을까?!
무르긴 했지만 맛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난 신선식품을 먹곤
가성비 좋은 상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자린고비 정신으로 차곡차곡 모아 오늘의 살림살이가 나아진 건 아니다.
얼마큼 벌고 얼마큼 아껴야
나를, 소중한 가족을 대접할 수 있는 걸까?!
그건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계산기 두드려가며 그 마음을 저울질하지 않길 나 스스로 바란다.
싱싱한 제철과일 맘껏 먹어봤자
곧 계절은 끝나 그 맛은 사라지고 아껴봐야 몇 천 원, 기껏해야 몇 만 원이다.
그거 아낀다고 부자 되는 거 아니니 싱싱할 때 마음껏 먹자!
오늘도 수고한 내 입속으로, 사랑하는 아이들과 남편 입속으로
달달한 과일들을 양껏 넣어준다.
싱싱한 제철과일 양껏 먹으니 이만하면 부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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