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가는 후쿠오카 일정에 맛집 말고 소소하게 즐기는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라 이런 걸 즐깁니다.
*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사색이라 쓰고 멍 때리기를 좋아합니다.
* 하던 거 매번 하다 어쩌다 딴 길도 갑니다. 살짝 빗긴 길로 슴슴한 여행에 제법 강렬한 맛도 추구합니다.
* 합리적인 명품 쇼핑은 몰라도 저만의 짧고 효율적인 생활용품 쇼핑 동선을 그립니다.
후쿠오카 가면 꼭 가는 곳! 어쩌다 가는 곳!
: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루틴처럼 가는 장소
: 밥만 먹으면 질리니깐 라면 먹듯 어쩌다 가는 장소
: 내가 좋아하는 목욕, 산책, 생활용품 쇼핑하는 장소 등 소소한 곳들
* 운 좋으면 하카타역에서 출발, 1시간 안에 당도하는 물 좋은 온천장
* 첩첩산중 온천장들이 모여있는 구로가와 느낌, 단 이곳은 세이류 온천장 한 곳뿐!
* 늦은 오후 출발해 어스름 초저녁에 나오면 분위기 굿!
온천은 하고 싶지만 온천 마을 찾아 멀리 가기 싫은 때 가는 곳, 세이류 온천!
하카타역에서 출발해 오하시역에 도착, 세이류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1시간 안에 당도한다.
물론 운 좋게 지하철도, 지상철도, 셔틀버스도 내가 가면 기다린 듯 딱딱 시간이 맞으면 말이다.
코로나 전 하카타역에서 출발했던 무료 셔틀버스를
한 번은 탑승장소를 잘못 찾아 시간을 놓쳐 못 타고
두 번째는 시간 맞춰 갔는데 그날따라 왜 인지는 모르나 셔틀버스가 안 와서 못 타고
세 번째는 첫날 캐리어를 갖고 타려다 캐리어는 함께 탑승이 안 된다고 해서 못 갔다.
짧은 일정에 오늘 못 가면 내일은 없어 늘 가지 못 했던 곳!
네 번째 시도하니 이젠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없어졌다. 이런!
이렇게나 애달게 했던 곳!
이쯤 되면 포기할 법도 한데 도심에서 뱅글뱅글 돌다 보니
한적한 곳에서 풀잎 보며 뜨끈한 물에 몸 한번 뉘우고 싶어 환승에 환승을 거듭하며 가본다.
환승이 번거롭지만 고난도는 아니다. 그러나 초행길은 헤맬 수 있으니 잘 찾아가야 한다.
1. '하카타역' - '텐진역' 하차 (지하철 공항선)
2. '텐진역'에서 나와 '니시테츠 텐진역'으로 도보 이동 (미츠코시 백화점 건물 2층)
3. '니시테츠 텐진역' - '오하시역' 하차 (니시테츠 텐진 오무타선)
4. '오하시역' 동쪽 출구 도요타 렌터카 매장 앞 무료 셔틀버스 (30분 간격 운행, 20분 소요)
※ 버스나 지하철 패스에 따라 탑스여부 및 경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제 경우 무료 셔틀버스가 정확한 시간에 오지 않았습니다.
도심 벗어나 고불고불 시골길 따라가다 산기슭에 놓인 세이류에 도착!
벌거벗고 따끈한 온천탕 안에 앉아있으니 원숭이 된 듯한 원시림 느낌이다.
산 밑이라 탕 안에는 산벌레와 나뭇잎들이 둥둥 떠다니지만 내게 문제 될 건 없었다.
비스듬한 산에 위치해 있어 윗탕부터 차례로 내려오다 중간중간 놓인 의자에 몸을 널으니 한적하니 좋다.
이렇게 위에서 아래로 퐁당퐁당 몇 번 하니 지쳤던 근육들이 노곤노곤 풀린다.
눈 감고 길게 심호흡하니 내뱉는 한숨에 시름 하나 덜어 바람에 날린다.
관광이나 쇼핑에 지쳐 한 템포 쉬어 가실 분이라면 서너 시간 시간 내어 가 볼만합니다.
비울 것이 많은 분 , 어슬렁어슬렁 쉼 여행하실 분이라면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느긋하게 즐기고 다시 도심으로 돌아와 나마비루 한잔이면 '오늘도 참 행복했다!' 싶을 거예요.
팁이라면 팁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요, 가기 전 먹거나 다녀와서 식사하시는 걸 추천!
점 내 식당도 괜찮으니 그곳에서 식사하시는 것도 추천!
하카타에서 반나절 온천여행
https://maps.app.goo.gl/AgU9va9hLijWJp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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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물에 몸 담그면 아이 좋아가 절로 새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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