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의 대명사, 이치란
지나가다 대기가 적을 때 먹으면 만족도 200%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것도 좋지만 매번 간 곳에서 '그래, 이맛이었지!' 하며 먹어본 맛, 아는 맛에 감탄한다.
후쿠오카, 정확히 말하면 하카타역에 가면 꼭 가는 집! 나만의 최애 맛집을 소개합니다.
후쿠오카 가면 꼭 가는 집! 나만의 루틴 맛집!
: 후쿠오카라 썼지만 주로 하카타역 주변 단골집
: 내 입맛에 맞는 나만의 맛집 (다른 분껜 아닐 수도 있어요)
: 일정이 짧다 보니 맛집이라는 곳을 부러 찾아가지 않고 동선 안에서 먹고 싶은 곳을 찾아갑니다.
[라멘] 이치란
* 후쿠오카 라멘 하면 이치란! 두말할 것 없는 곳!
* 맛도 맛있지만 섬세한 일본 문화를 옆 볼 수 있는 곳!
* 세밀한 주문서, 작은 공간이지만 있을 건 다 있어 라멘을 최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
언제나 사람 많아 자주 가지 못 했던 곳
이치란 보단 잇푸도가 입맛에 맞아 한두 번 갔던 곳
후쿠오카 어딜 가나 파는 이치란 인스턴트 라멘이면 쪽 하지 하고 안 갔던 곳
어마무시한 대기행렬은 짧은 여행길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이치란 보단 매번 잇푸도였는데
흩뿌리는 비 때문인지 도로 대기열에 1팀 서 있어 나도 냉큼 서본다.
안내받아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니 어라라 족히 4팀은 더 있다.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고민하다 오늘이 제일 짧은 대기시간이라 결론짓고 기대려 본다.
주문은 키오스크 결제와 주문용지 라멘기호 선택으로 일본스럽게 세심하고 배려 깊다.
먼저 직원이 건네준 주문용지에 라멘 기호를 선택한다.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쓰여있어 선택하기 쉽다.
맛 정도, 기름진 정도, 마늘양, 파 넣고 빼고 실파인지 대파인지 종류까지 선택할 수 있다.
챠슈 유무, 맵기 정도, 스테이크도 아닌데 면 익힘 정도까지 아주 디테일하다.
기다렸다 매장 안으로 입성하기 직전 문 옆에 있는 키오스크로 메뉴를 선택하고 지불하면 끝!
역시나 키오스크도 한국어로 메뉴 선택이 가능해 번역기 돌릴 필요 없다.
드디어 입성! 독서실 책상 같은 칸칸이 한 사람씩 앉는 자리.
좌우 심지어 음식을 받곤 정면도 나무발을 쳐줘 혼자 편안하게 먹는다.
맛있는 라멘도 라멘이지만 참으로 재미난 공간이다.
작은 공간 안에 라멘 먹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다.
추가 주문서에는 리필 양도 두 종류고 역시나 익힘 정도도 선택이 가능하며 고명 역시 개별로 모두 선택 가능!
그 밖에 자리비움, 시끄러울 때, 주문상황이 궁금할 때 직원에게 보이는 작은 마패까지!
작은 공간 테이블 위에 짐 올리지 않고 옆에 걸 수 있는 고리까지 세심하다 세심해!
이곳은 라멘을 최적으로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섬세하게 신경 쓴 공간이로세!
그리고 구인 구직까지! 먹다 마음에 들면 일도 할 수 있는 곳!
이토록 친절한 라멘집이라니! 감탄에 감탄!
비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너무나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대기열 없이 큰 고생하지 않고 먹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먹어본 라멘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라멘이었다.
다시 가도 대기가 많으면 당연히 먹진 않겠지만
우연히라도 대기열이 없다면 꼭 한번 맛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괜히 이치란이 아니다.
긴 대기열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깐.
주문 용지에 모두 다 기본으로 적어 내고 받아 든 이치란 라멘! 오늘이 가장 맛있었다.
저는 본점에서 먹었지만 분점도 많답니다.
https://maps.app.goo.gl/CnTV8hD4QZKGKzLV9
하카타역 한큐백화점 지하 1층에서 비 안 맞고 쉽게 갈 수 있는 분점
https://maps.app.goo.gl/M5QwQK1JY2pRKByi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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