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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새 거 새 거, 키즈풀 옆 키즈룸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 키즈룸

by 사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 다릅니다.

관광 스폿을 가기보단 삼시세끼 밥 주는 호텔에서 편히 쉬다 오는 여행입니다.

가볼 만한 곳이 아닌 머문 곳의 편안함을 이야기합니다.




* 토들러에 딱 적당한 키즈룸

* 모든 게 새거라 아이들 사용하기 깨끗!

* 빌라과 가까운 바로 옆 키즈풀과 키즈룸



키즈룸은 야외 놀이터도 품고 있어

뜨거운 한낮에는 실내 에어컨 바람 아래서 시원하게 놀다

해 질 녘 그늘지면 밖으로 나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있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

야외 놀이터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25년 추석 직전)

실내 키즈룸도 단장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거 느낌 그대로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들.

우리 아이들이 어렸다면 무척 잘 놀았을 것 같고

나 역시 아이들을 이곳에 맡겨두고 잘 놀았을 것 같다.


눈앞에 펼쳐진 아이들의 공간.

물방울 모양의 창 밖 초록뷰와 실내에 놓인 야자수 인테리어,

고래인지 상어인지 모를 귀여운 물고기 조형물과 배 미끄럼틀은

이곳이 정글인지 바다인지 아리송하게 만들지만

어느 것 하나 모난 곳 없이 동글동글

아이들을 위한 새 세상임은 틀림없다.


이곳에 놓인 모든 것들이 다 새것, 새 제품이다.

장난감도 새거, 장난감이 놓인 테이블과 선반도 새거,

아이들이 엉덩이 붙이고 놀 매트도, 의자도 모두 새 거다.


손때 타지 않은 새거 느낌 그대로인 빤짝빤짝 빛나는 장난감들!

어떤 교구들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뜯기지 않은 채 놓여있다.

왜 사람들이 신상 호텔을, 새롭게 단장한 리뉴얼 호텔을 선호하는지 알 것 같다.


사용감 없는 깨끗한 시설물들을 처음 이용해 보니

미지의 선물을 한 겹 한 겹 풀어내는 언박싱하는 기대감.


오랜 세월 여러 사람 거치며 닳고 닳아진 헌 것 보다

처음부터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 설렌다.


게다가 이곳 역시 우리 가족뿐이다.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공간은 아담하니 작고 낮았지만

한번 쓱하고 둘러보고 나가기에 아쉬워 테이블에 놓인 잰가를 해본다.


우리 집에 있는 것보다 사이즈가 4배나 큰 나무 막대기.

우리 식구 꽃무늬 테이블에 오손도손 둘러앉아 한판해 본다.


시작은 친목 도모였지만 끝은 내가 이겼네 네가 졌네로 마무리된다.

변칙에 반칙, 그리고 억측이 난무하며 와르르 요란하게 나무더미가 무너지고

이 녀석들이 기어코 나를 이겨 먹으려고 안간힘을 써대니

나 역시 어른된 널은 마음으로 져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이기려 든다.

하하 호호 화목한 가족 게임이라기 보단 화기애매한 웃픈 한판이었다.


하나 분명히 느낀 건 키즈룸에서 엄마아빠 찾아가며 놀던 아이들이 아닌

어느덧 훌쩍 커버려 질풍노도의 폭풍전야 초입에 서있는

아직은 미완인 작은 성년이 내 앞에 있다는 거였다.


'우리 애들 많이 컸네~!'


익숙한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나느라 몰랐던

아이들의 성장을 낯선 여행을 통해 느낀다.


팁이라면 팁

조식 먹고 어린아이들은 키즈룸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은 게임룸에서 놀다

정오 지나 키즈풀에서 놀고 해 질 녘 메인풀장으로 옮기면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답니다.

라운지 액세스가 된다면 깜깜한 밤에도 라운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이어갈 수 있어요~




깔끔 단장한 실내 놀이터와 공사 마무리 중인 실외 놀이터
사람이라곤 직원밖에 없다.
혼자 떠들고 있는 도라에몽 /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던 잰가
짐 두고 신나게 놀라고 있는 락커, 그 안쪽은 화장실
변기도 귀여웠던 화장실
이곳에 와서 처음 지낸 던 빌라 502, 문 열고 나오면 키즈풀과 키즈룸이 코앞 / 문 옆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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