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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놀고먹고 쉬기 좋은 키즈룸 옆 키즈풀

by 사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 다릅니다.

관광 스폿을 가기보단 삼시세끼 밥 주는 호텔에서 편히 쉬다 오는 여행입니다.

가볼 만한 곳이 아닌 머문 곳의 편안함을 이야기합니다.




* 키즈룸 옆 키즈풀, 레스토랑도 바로 옆 : 아이랑 놀고먹기 좋아요!

* 키즈풀 구성 : 쾌속 슬라이드 + 토들러 슬라이드 + 슬라이드 없는 풀

* 썬배드 20여 개 + 카라반 3개 사람 없이 여유롭게 이용


태풍이 빗긴 자리,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았어도

빌라에 있는 3일 내내 강한 빗줄기로 실외 물놀이는 엄두도 안 났다.

풀빌라지만 풀(Pool)을 전혀 쓰지 못했던 풀빌라에서의 3일!


일반 객실로 옮기고 나서야 날이 좋아져 처음 이용하는 수영장!

메인 수영장은 아침나절부터 내리쬐는 햇빛으로 태양을 피해 키즈풀로 향한다.


아침 먹고 어슬렁어슬렁 리조트 산책하다 정오를 넘겨 가니

절반은 그늘, 절반은 볕이 있어 한쪽은 따뜻하고 한쪽은 시원하다.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낮고 넓은 슬라이드

미끄럼틀 중간중간 크고 작은 물바가지에서 물이 쏟아지고

가는 물줄길가 여기저기 사방에서 튀니

꺄르륵 꺄르륵 아이들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아야 하는데 고요하다.

이곳에 우리 가족뿐이다.


아싸! 이렇게 넓디넓은 수영장이 우리 가족 전세 수영장이라니!


어린아이들을 위한 낮은 슬라이드 옆 또 다른 슬라이드

좀 더 높고 좀 더 폭이 좁아 제법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쾌속 슬라이드!

우리 가족뿐이라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꺄르륵 꺄르륵 소리 지르며 타고 내려온다.


이거 이거 재미있네! 반백살인 나도 재미있어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왔다

다시 내달려 올라가 또 타고 내려오길 열댓 번 했다.


딸과 아들을 번갈아가며 앞에 앉혀 기차처럼 내려오고

그다음에도 딸과 아들을 뒤에 앉혀 또다시 기차처럼 내려온다.


아이들은 앞으로 탔다 뒤로 탔다 앉아서 탔다 누워서 탔다

아무도 없으니 자기들끼리 난리도 아니다.


호로록 빙글빙글 돌아 물로 풍덩!

풍덩한 물도 온천물 마냥 따뜻해서 기분 좋다.


미끄럼틀 하나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노니는데

남편은 이불(비치타월) 깔고 카라반에서 낮잠 중이시다.


나도 그 옆 다른 카라반에서 젖은 몸 뉘어 낮잠을 청해 본다.

그늘진 카라반에 누우니 양볼에 시원한 바람이 스쳐 스르륵 눈감이 저절로 감긴다.


이 맛에 남편이 자고 있었군!

사람 없어 시끄럽지 않고 잔잔히 깔리는 백뮤직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의 바람이 포근한 이불 같다.


가만히 누워 푸른 하늘, 흰 구름 봤다 그 옆 초록 야자수 봤다.

지금이 우리 가족 그리고 나의 호시절이다.


키즈풀 주변 썬배드는 족히 잡아 20개나 되고

추가금 없이 놀 수 있는 큰 카라반도 3개나 된다.


금요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리쟁탈전이 없다.

사람 없어 카라반은 나 하나 남편 하나 차지하고 누워있고

그 옆 카라반에선 아이들이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고 있다.

엄마 아빠 1인 1 카라반에 남은 한 곳에선 아이들 밥까지 먹다니!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도 한국 가족들 몇 그룹만 보일 뿐이다.

어찌나 사람이 없던지 어떤 날은 오리발 끼고 접영까지 날려줬다.


넓고 사람 없어 수영하고 슬라이드 타며 놀기 편했던,

우리 가족 전용 수영장이었던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키즈풀!

지금까지 가본 수영장 중 가장 재미있게 놀았던 한 때다.



완만한 토들러 슬라이드 뒤 나름 쾌속 슬라이드
흐린 날이 사람 없어 놀기 더 편했던 곳!
나름 쾌속 슬라이드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 내려오는 높이
슬라이드 없는 수영장도 제법 넓고 길어 수영하기 굿! 아빠는 주무시고 아이들은 늦은 점심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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