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by 길위에 글

가을바람 스치면

그대 생각이 나요

저물어 가는 햇살에

그 웃음이 머물러요


낙엽 진 그 하늘 아래

함께 걷던 그날 우리

손끝에 닿을 듯 멀어지던

갈빛 나비 하나


나비야, 나비야

그대 마음을 알고 있니

흔들리던 햇살 속

그날의 기억처럼


나비야, 나비야

그대 향기 따라가면

내 마음도 함께

저 노을에 닿을까


가을이 깊어가면

그리움이 물들어요

창가에 내려앉은

나비 한 마리 속삭이죠


“시간은 흘러가도

사랑은 바람에 남아

이젠 그대 없는 길 위에도

나는 그곳을 걷죠”


나비야, 나비야

그대 마음을 알고 있니

흔들리던 햇살 속

그날의 기억처럼


나비야, 나비야

그대 향기 따라가면

내 마음도 함께

저 노을에 닿을까


멀리 날아가던 그대

혹시 나를 기억하나요

저문 빛 속 그대 미소

아직 내 안에 살아 있어요


나비야, 나비야

그대의 날갯짓에 실려

내 마음도 함께

가을 하늘에 날아요

조용히, 천천히

그대를 향해

날아가요



- 나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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