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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위에 글 Nov 12. 2024

길 위에서

한 발

두 발

내딛으면

당신이 머무른 곳에 닿겠지만


길 위에서

나는 을 잃었어요


어제는

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았어요


이 별은 내게 이리 가라 하고

저 별은 내게 저리 가라 하네요


길 위에서

나는 갈 곳을 잃었어요


오늘은

아침을 밝히는 해를 보았어요

또 밤에는 어두움을 밝히는 달도 보았어요


이 해는 내게 떠나라 하고

저 달은 내게 머무르나 하네요


내일 또,

위에서

별, 해, 그리고 달을 보겠지만

당신이 머무른 그곳에 닿을 수는 있을까요


오늘은

내일을 부르고

해는

별과 달을 부르듯이

내 마음은 어느새 당신을 부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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