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_최재천 / 김영사
“인간들만 남아 있는 지구를 원하는가?”
지구의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아열대지방인 미국의 텍사스가 얼음에 갇히고, 예루살렘과 아테네, 이스탄불과 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에도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북반구 곳곳이 냉동고로 변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원인 대부분은 인재이다. 인간들이 이런 상황을 자초한 것이다.
생태학, 생물학 전공자인 이 책의 저자 최재천 교수는 환경과 생태를 위한 국내활동은 물론 해외에까지 명성이 자자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구를 위한 인류의 마지막 선택, 후세대에까지 계속 이어져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한다.
‘지구상에 닥친 환경재앙의 역사’를 시작으로 펜데믹의 일상화, 기후변화의 위기. 생물다양성의 고갈 등에 대해 설명해주고 대안을 제시한다. 인류의 역사는 ‘지나치게 성공한 동물의 고민’으로 귀결된다. ‘성공’이란 프레임 속엔 인류의 오만과 욕심이 채워져 있다. “대부분의 사치품들과 우리 삶을 안락하게 해준다는 것들은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며 인류의 승격에 명백한 방해물일 뿐이다.” _데이비드 소로.
환경재앙의 역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 그 빈도와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생태계에 끼친 악영향을 고발한 책들 중에 1962년 레이철 카슨이 쓴 《침묵의 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뒤에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 뒤로도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공중살포한 고엽제, 일본의 ‘미나마타병’, 산업 폐기물 관리를 잘 못해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 미국 미주리 타임스비치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이디옥신 오염사건,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파동 등 모두 명백히 인재이다.
COVID-19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사회적 집단면역은 다분히 진화론적 발상이다. 야생동물 집단에서는 늘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생명은 소중한 것이며 내 생명은 더욱 소중하다. 국가가 집단 면역 정책을 채택할 경우 사망하는 사람 중에 내가 포함 될 수 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심과 우려심이 교차하는 요즈음, 저자는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을 제안한다. 지속적인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행동백신과 바이러스가 애당초 우리에게 건너오지 못하도록 야생동물을 건드리지 않는 ‘생태백신’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이 책을 통해 주의 깊게 들여다 본 부분은 〈생물다양성의 고갈〉이다. 어쩌면 기후 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기가 지구에서 사라져가는 동물들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이 부분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가 만일 2030년부터 지구의 생물다양성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도록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강화된 생태계 보존과 복원, 둘째, 기후변화 감쇠, 셋째, 오염, 외래 침입종 및 남획 감축, 넷째, 재화와 용역, 특히 식량의 보다 지속 가능한 생산. 다섯째, 소비와 폐기물 축소. 이 다섯 가지는 어느 하나 덜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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