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단풍구경

강원도 구룡령

by 유이지유

저번 주에 실패로 끝난 단풍 구경.

하도 밀려서 단풍을 포기하고 단양을 갔더랬다.


원래 가려던 곳이 '백두대간 구룡령'이었더랬다.


주말은 또 밀릴 테니까, 아예 주중에 나서자고 했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려 도착한 구룡령.

20201023_145028_HDR-1_LI (3).jpg

역시나 한적했다.

단풍도 곱게 한창이었다.

차라리 한 주 늦춘 게 시기적으로 맞았네.


구룡령을 넘어 낙산사로 향했다.

오랜만의 바다.


날도 따뜻하고, 바람도 안 불고~

탁 트인 바다에 마음도 뻥~


20201019_130312_HDR.jpg



20201019_130407.jpg


오징어를 봐서 그런가?

아빠가 회를 먹고 싶다고 한다.

간암 경력자가 회라니...


"강원도하면 오징어 회지~"

끝내 고집을 꺾지 않는다.


자신이 아직도 청년인 줄,

자신이 아직도 건강한 줄 아는 사람이다.


"올해는 한 번도 못 먹었는데..."


20201023_145108_HDR_LI (3).jpg


끝내 오징어회를 앞에 두고 신나라 하는 아빠.


*

그래, 단풍을 보는 것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오늘 보고 있는 것들은 다시 볼 수 없다.

지금의 나는 내일의 내가 아니다.

아무리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지난 것은 이미 지난 것이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쥐!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단상단편]아주 사소하고 사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