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오늘의삶그림
가끔 인라인을 타거나 보드를 타러 들리는 인근의 도자박물관.
벚꽃이 만개다.
핑크빛 꽃비 흩날리는 벚꽃 길에서 이런 모습…
...은 꿈!
실상은 이런 거,
혹은
이런 거.
*
잘 나가지도 못하고 콰광.
제대로 올라서지도 못하고 미끄러지기 일쑤다.
예전에 뭐든 "도저언~" 잘도 시도를 했다.
"괜찮아질 거야, 경험이지 뭐. ㅎㅎㅎ"라며 덥석 덥석 잘 덤볐다.
참 겁이 없었다.
이제는 작은 상처도 잘 아물지 않아 벌벌거린다.
털어내지 못하고 아픈 몸과 마음을 끙끙댄다.
뭔가를 시도하는 게 참 어렵다.
세상 참 많이 무섭다.
꽃들은 겁을 모르나 보다.
만개는 죽음인 것을!
한없이 바라다보고 있자니, 꽃들이 속삭이는 듯했다.
그 속삭임에,
'아, 그렇구나…
나도 너네처럼 다시 한번,
이 길을 거침없이 미끄러져 봐야겠다.'
*
만개 속에서 다음 시절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