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명리학: 병정(丙丁)

병화 정화 양화 음화 미래 예절 예의 부모 자녀 교

오늘은 이론적인 글이 아니라

수필 같은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제게 네이버 블로그 등

여러 연재처가 있는데

그 많은 글들을 다 둘러보신

애독자 분께서


왜 맨날 목금만 다루고

수화나 토는 다루지 않냐는

핀잔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합충(을신)을 더 할 차례인데

화기운으로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늘 쉬운 길을 찾는 것 같습니다.

병화는 뭐에요?

정화는 뭐에요?

하고 명확한 정의를 원하시죠.


그래서 제가

병화는 다양한 미래를 보게 되는 것이고

정화는 하나의 미래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명확한 정의를 알려드려도

마음 속 깊이 와닿지는 않으신가 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살아오시면서

직접 목격하신

인생의 많은 상호작용들 중에서

병화가 무엇인지

정화가 무엇인지

제가 직접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MZ세대 역술가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M세대의 끝자락

Z세대로 넘어가기 1, 2년 전의 세대이죠.


저는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늘 이런 말을 들어왔습니다.


"너는 장래희망이 뭐니?"


그러면 저는 저의 미래를 상상하며


"대통령이요."

"과학자요."

"소설가요."

"한의사요."


하고 대답하곤 했지요.

어릴 때는 제가

명리학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그때마다

어른들은 저에게 무슨 작용을 하였고

저는 어른들로부터 무슨 작용을 받았나요?


그 작용이 바로 병화입니다.

한국의 M세대와 Z세대 아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어른들로부터

병화의 기운을 받고 자라왔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꿈을 묻는 문화는


기성세대가 신세대에게

병화 작용을 하는 문화입니다.


신세대가 기성세대로부터

병화 작용을 받는 문화입니다.




그래서 어떤 현상이 일어났나요?

MZ세대가 받고 자란 화기운은

수능 시험에서 좌절되고

안타까운 충동으로

폭발하기도 하였지요.


과도한 화기운은

과도한 행동을 부르고

과도한 경쟁을 부르고

과도한 불안을 부릅니다.


오늘날 한국의 부모들은 어떤가요?

병화를 넘어

정화의 기운을

아이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어른들이 동네 아이들에게 꿈을 묻는 것은

다양한 대상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므로

병화의 기운이지만


부모가 자녀의 꿈을 계속 묻는 것은

하나의 대상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므로

정화의 기운입니다.


저는 어릴 적

동네에서 인사성이 가장 밝은 아이였는데

핸드폰을 손에 쥐게 되고

SNS를 들여다 보다 보니

어느새 인사를 하지 않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알파 세대나 제타 세대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었으니

저희 세대보다 더 하겠지요.


제가 태어날 때만 하더라도

전화기에는 줄이 달려 있는 것이 당연했고

무선 전화기가 나왔을 때

엄청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요즘 부모들은 자녀에게

정화의 기운을 퍼붓고 있습니다.


저 때도 영재 교육이란 개념이

있기는 했었습니다만


이제는 '유치원 의대 준비반'이라는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법한

무시무시한 공간 속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있지요.


아이들이 병화의 작용을 받는 문화 속에서

병화가 좌절되는 것보다


아이들이 정화의 작용을 받는 문화 속에서

정화가 좌절되는 것이

부작용이 훨씬 더 클 것입니다.


다양한 미래 중 하나는 좌절되어도 괜찮지만

하나밖에 없는 미래가 좌절되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동네 어른들의 기대를 져버린다면

이사라도 가면 되겠지만


부모의 기대를 져버린다면

아이는 기댈 곳을 잃어버립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의사도 곧 대체될 위기인데

의사 지망생을 강요하는 부모는 많으니

그 꿈이 좌절되었을 때

아이들의 원망은

부모를 향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제대로 미래를 읽지 못한

화기운을 제대로 쓰지 못한

시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부모를 원망할 것이고


부모들은 시대가 이렇게 빨리 변할 줄 몰랐다며

AI 기술 혁신을 탓하며

변명하기에 급급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자녀가 됐든 성인이 됐든

사주를 상담할 때

AI에 대체될 직업은

추천하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 말았네요.

이외에도 병화와 정화의 기운은

이미 여러분들이 많이 목격하셨고

이미 많이 받아 보셨고

이미 많이 사용해 보셨습니다.


세계 여행을 다니고 싶은 것은 병화입니다.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가고 싶은 것은 정화입니다.


물론 다양한 나라의

관광지를 즐기고 싶으신 것이 아니라

세계일주 타이틀이 갖고 싶으신 거라면

그것은 정화의 작용이거나

경금의 작용일 수도 있겠지요.




화기운은 특히 치우치기 쉽습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뒤쳐질 수 없다는 생각에 빠져

무조건 따라하지 마시고


문화가 어떤 기운으로 치우쳐 가는지

잘 살피셔서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대세를 따르면 천해지고(흔해지고)

대세를 거스르면 귀해지는

이치를 아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지망생이 너무 많아져서

개발자 지망생이 너무 많아져서

변호사 지망생이 너무 많아져서

의사 지망생이 너무 많아져서


흔해 빠진 사람이 되어

잉여 인간이 범람했던 역사는

수도 없이 많았지요.


자녀에게 화기운만 쓰지 마시고

수기운도 같이 사용하셔서

아이들이 그 짧은 삶에서 찾아낸

취향과, 재능을 알아봐 주세요.


어른이라고

아이들보다 조금 더 살았다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 자녀가 유치원 의대 준비반에 들어간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게 되는 것도 아니며

반드시 행복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성공하지 못했을 때

강제로 들어간 노력만큼

더 좌절하게 될 뿐입니다.


명리학은 조화롭게 살아가자는 철학입니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나와 나 스스로가 화목해야 하고(자명리: 自命理)

그 다음 부부가 화목해야 하고(타명리: 他命理)

그 다음 자녀들과 화목해야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런 것에 관계 없이

잘 지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치국 평천하는 못 하더라도

여러분의 가족, 친구, 이웃과는

화목하게 지낼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hatGPT Image 2025년 4월 23일 오후 09_52_19.png 장래희망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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