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스터디 위드미를 하는 방식의 글이 아닙니다.
아직 신청한 글쓰기 스터디 위드미 모임에서는 연락이 없다. 쪽지 확인을 몇번이나 했더라? 직장인이라 그런지 읽음 확인은 저녁무렵이었다. 실은 어제 혼자 하겠노라, 그리 말 했는데 덜컥 모임장이 내 쪽지를 읽었다고 생각하니... 걱정부터 앞선다. 써놓은 작업 시간대(그곳에서는 출근시간, 퇴근시간이라 불린다)가 밤 9시에서 밤 10시 반까지. 겨우 한시간 반밖에 안하면서 뭘 그걸 가지고...라고 말하면 오산이다.
일단 내 본업이 끝나는 시간은 저녁 8시. 요샌 체력도 바닥이라 집에 오면 픽픽 쓰러지기 일수다. 그런 몸이 새나라의 바른 어른이가 되고 싶지 않아도 밤 9시만 되면 고개가 바닥으로 꾸벅거리는데... 저 시간대에 작업이, 제 2의 출근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재능없고 미루는 사람의 두번째 핑계. 가능해?가 등장하고 말았다. 그러면 애초에 발을 담그지 말았어야지. 이미 배는 떠나고 차도 떠나고 님은 멀리 멀리 가버렸다.
그럼에도 첫날이니 만큼, 시작은 했고. 더욱이 오늘은 내 본업에서 유일하게 생긴 쉬는 날이기 때문에 몸풀기로 30분을 채웠다.
이 화려한 증거사진?을 보시라!
4개월 만에 잡은 필사 흔적과 타이핑의 흔적. 헌데 정작 내 글은 없잖아?! 첫술에 배부르길 바라지 말자.
동영상도 아니고 단순 인증샷이니 처음 시작점에 찍고 끝무렵에 찍어야 증거가 남는데 이건 첫시작이 상당히 어설프다.
앗! 우리집 B사감 여사님 등장! 향하는 곳은 화장실! 새나라의 어른이는 밤 10시 이전엔 취침해주셔야 하는 경고음이다.
혹시나 해서 스터디 위드미 실시간도 찾아서 틀어봤다.
공부하는지호님의 스터디 위드미였다.
첫날의 몸풀기 30분. 오랜만에 뭔가를 했다는 뿌듯함이 크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