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마스미(真澄)

양조장 탐방기-나가노현

by 아루히 ARUHI

나가노현에 위치한 미야사카 주조장 (일명 신슈 스와 7호 효모발상 양조장)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마스미(真澄)!! 지인들과 사케야에서 가끔 술잔을 기울이는데 그때 마셔보고 여기 양조장은 한 번쯤 가봐야지 했던 기억이 있어서 나가노현 여행길에 들려봤다. 1662년에 창업해서 지금까지 363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양조장 중의 하나이다. 자체 생산하는 7 호계 효모로의 귀환과 혁신이라는 모토로 2019년 회귀!! 주위에 있는 양조장과의 규모나 시설면에서 압도되는 입구이고 사케 숍조차도 정갈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

도로 건너편에서 앵글에 담아본 양조장의 정면 모습이다. 양조장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규모 자체에서 오는 웅장함과 입구에 쳐놓는 발의 노렌(暖簾) 로고마저 가슴을 설레게 했다.

입구 옆에는 술을 빚고 있는 양조장인데 타루(樽)와 위에 걸려있는 스기타마(杉玉)도 양조장의 고즈넉한 운치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옆으로는 마스미의 엠블럼이 잘 표현된 조형물이 있는데 어원을 살펴보니 [수경에 비치는 한 장의 담쟁이 잎 = 水鏡に映り込む一枚の蔦の葉]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즉 강하게 기어올라가는 잎이 무성한 담쟁이는 예로부터 번영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술+스와코+마스미 거울 = 미야사카 가문과 연결된다라는 의미의 엠블럼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지 않을까 싶다. 수량 한정, 기간 한정!! 역시나 사케숍에서도 효고현의 야마다니시키 100% 빚은 사케 720ml를 2,750엔에 판매하고 있었다. 나가노현에 왔는데 "왠 효고현 사케를"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케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제품만 앵글에 담았다.

노미 쿠라베(여러 개를 마셔보면서 맛을 구별하는) 세트 300ml짜리를 선물용으로 팔기도 했다. 관광객에게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상품 구성이지 않나 싶다. 나도 순간 사놓고 나중에 선물을 할까 하다가 사고 싶은 사케가 있어서 이번엔 패스!! 왼쪽부터 AKA, KURO, SHIRO, KAYA 세트 상품이다.

일반잔에도 마시면 좋지만 히로키향의 마스 잔에 사케 한잔 기울이는 것도 사케를 멋지게 마시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자기 브랜드를 마스에까지 승화시켜 홍보용 및 기념품으로 적격인 것 같다. 이건 기념으로 한 개를 구매했다.

온천 무스메 (温泉娘)와 콜라보 한 마스미 사케!! 콜라보 좋아하는 나라이긴 하지만 온천 소녀랑 사케와의 콜라보는 재미있는 발상이다. 온천 무스메란 일본 전역 온천지를 홍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이다. 특별하게 선정하는 건 아니고 각 지역 온천지 대표 캐릭터를 만들고, 이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콘텐츠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가노현의 온천 무스메 대표 캐릭터는 6명이 있는데 이 중에서 시즈쿠네 카미스와 (上諏訪 雫音)라서 콜라보를 한 것이고, 만약에 동경도에서 사케 콜라보를 한다면 오오테마치 리린 (大手町梨稟)과 했었을 수도 있었겠네..

마스미 로고가 박혀있는 반팔 T셔츠인데 굳이 이것까지 사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여하튼 브랜드 홍보를 위한 굿즈 판매도 적극적으로 하는 거 보면 대기업화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이지 않나 싶다. 대신 술맛은 변하지 않도록 양조 기술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마스미 다이긴죠 유메도노 1971(真澄 大吟醸 夢殿 1971)라고 마스미 양조장의 하이라이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려 가격이 56만 엔!! 과거 다이긴죠는 품평 대회 출품용으로 빚어지는 술이었는데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단독으로 판매하지 않고 보통주랑 블랜딩을 해서 그 존재를 알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1971년 양조한 술을 양조장에 냉장보관되어 지금까지 보관한 술이다. 마스미 사케 중에서 최고 숙성주이자 마스미의 에르메스급이지 않나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니혼슈 주요 생산지 Top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