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추천사를 보낼 때 함께 보내주면 좋겠다며 나에게 요구한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저자 소개'였다. 이미 오래전 출간기획안에 작성해 놓았던 터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파일을 열어 다시 읽어 보니 어딘가 아쉬워 며칠에 걸쳐 고민하며 하루에 조금씩 수정해 나갔다. 그런 끝에 살릴 내용은 문장만 조금 다듬고, 책의 성격에 맞게 '연애'와 '심리학'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저자 소개를 완성했다.
추천사와 저자 소개를 보내고 나서는 본문 교정과 표지 수정에 주력했다. 교정에 교정에 교정을 더해도 본문에서는 고치고 싶은 부분이 읽을 때마다 발견되었고, 보자마자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표지도 디테일한 디자인이나 색상 수정이 꽤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표지를 완성하며 본문 수정도 함께 마무리했다.
그동안 작업한 모든 파일이 인쇄소로 넘어갔다는 연락을 받으니 비로소 '끝'이라는 실감이 났다. 이제 내 손을 완전히 떠났다는 느낌! 이제 나는 책이 무사히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물론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다림의 시간이 설레고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출판사 보도자료(?)를 함께 작업하고 나니 각종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고, 나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어버버 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브런치에 책 출간 소식을 알리고, 서평단도 모집했다.
판매가 시작되고 2주 정도는 너무 신기해서 하루에 한 번씩 온라인 서점에서 내 책을 검색해 봤다. 감사하게도 주간판매 순위가 올라 남녀관계 분야 11위까지 가기도 했다. 한 번에 빵 터지진 못해도 차츰 롱런하는 책이 된다면 좋겠다.
이것으로 연재 브런치북 <연애 이야기 연재하다 출간해요>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학>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