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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하늘 Jul 22. 2023

나를 만나러 오던 모습

약속장소에서 나를 발견하는 순간

다다다다- 달려오던 모습.


처음엔 어색해서 표정이 굳었는데

나중엔 귀여워서 미소가 지어졌어.


그렇게 자주 봤는데도

볼 때마다 매번 그렇게나 반가웠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또 어떻고.

나라 잃은 표정으로 세상 시무룩해 보였는데. 


금방 다시 만날 건데도

매번 뭐가 그렇게나 아쉬웠을까?


어떤 날은 내가 타고 가는 버스를

몰래 뒤따라 타서 옆자리에 앉기도 했지.

고작 2-3 정거장을 더 같이 가고 싶어서.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어쩜 그리 매번 애틋했을까?
그런 한결같음이 나는 지금도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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