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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cheon Lee Mar 18. 2016

사랑이 내 동생

- 3 -

               

사랑이 내 동생


양 갈래머리하면

두 볼에 장난이 한가득

작은 눈에 주근깨가 송송송

꼼지락 주먹손이 가만있질 못하네.


해님이 머리 위에서 

갸우뚱 기울어지면

냅다 마루에 책가방 던지고

후다닥 사라지네.


또 어딜 가려고?

해님이 뒷동산으로 숨으면

두 손 두 발에 

흙먼지 잔뜩 묻히고

헤벌쭉 입꼬리 올리고서

대문을 열고 들어오네.


막내라 마냥 귀여운

내 동생 사랑이

내일은 또 어디로 가서 

발 도장 꽝꽝꽝 찍고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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