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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윤 Aug 29. 2016

사랑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진작 하지 못한 고백


그녀는

오늘

한 떨기 빨간 장미 같습니다


비 오는 날엔

수선화를 닮기도 했고,


언젠가는

노천카페에 코스모스로 피었습니다


八色花의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백합니다

사랑에 미숙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 않은 말이 더 많다는 것을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려서

그대의 아픔이 치유되고


이 살 같은 날을

함께할 수 있다면

영겁의 시간인들 아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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