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리고 살리고 Jan 12. 2019

아들의 한마디

사소한 발견

아들과 나란히 엎드려 책을 보고 있었다.

"엄마 방구 꼈지?"

"미안"

"냄새 지독해"

"엄만 냄새 안나는데?"

"코가 나빠서 냄새 못맡는거지. 지독해"


내 평생, '머리가 나빠서', '눈이 나빠서' 란 핑계는 많이 대봤지만, '코가 나빠서'란 말까지 듣게 될 줄은...... 


머리가 나쁘면 공부하면 되고,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면 되는데 코가 나쁜 건 어찌해야될까.


지독하다는 냄새 때문인지 나쁘다는 표현 때문인지 아리송하지만 머리가 나쁘다는 말보다 기분 나쁘고 주눅까지 들게하는 한마디.

"코가 나빠서".


작가의 이전글 2018년의 배움, 다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