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니?
오늘 아침은 방탄과 함께 시작했어. 오늘따라 Euphoria가 참 좋더라. 근데 Idol을 듣는 순간 엄마 몸이 절로 움직이더라. 크크크. 엄마가 첨으로 BTS에 빠져들게 만든 바로 그 노래지. You can't stop me loving myself! 그동안 너무 오래 남을 의식하며 살았나 봐. 울 아들도 누군가의 말 특히, 엄마, 아빠의 말들이 너를 많이 움직이게 했지.
엄마가 어릴 때, 잔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어른 되면 절대로 절대로 ‘잔소리’ 같은 거 하지 않고 살 거라고 굳게 다짐을 했건만…. 그 잔소리는 엄마들의 DNA에 꼭꼭 감추어져 있는 걸까? 엄마가 된 후에 하루라도 잔소리를 하지 않은 날이 있었을까? 하는 자괴감 같은 것이 들지만 어쩔 수가 없더라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면 ‘잔소리하지 말고 잘 들어보자’라고 생각을 해. 엄마 잔소리가 짜증 날 때, 가끔씩은 엄마도 나름대로 노력한다는 걸 생각해 주면 좋겠다. 하하하
엄마가 올여름에 처음 떴던 아주 커다란 모자 생각나? 아무래도 너무 큰 거 같아서 어젠 큰맘 먹고 주르륵 풀어서 다시 떴어, 엄마 머리에 맞게. 아빤 핀잔을 주더라. 또 모자를 뜨냐고. 며칠 전에 누나 모자를 두 개나 떴거든. 엄만 평생 책을 읽고 공부만 하던 사람이라, 직접 무얼 만들어 내는 게 생소하고 신기해. 조금씩만 변형하면 또 다른 모양이 생겨나는 것도 매력이고 말야.
엊그제 내린 장맛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나 봐. 아침에 눈을 뜨면 춥기까지 해. 해도 쨍쨍 내리쬐지 않아서 훈련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땅이 말랐을지가 단 하나의 걱정거리지. 아빤 그런 거 해봤겠지만 엄마 맘이 그런가 봐. 힘든 경험을 여러 가지 해 봐야지 앞으로 겪어나갈 일들을 잘 해결해 나갈 거라 생각하면서도 너무 힘든 훈련은 안 했으면, 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희망 사항을 가지곤 해.
네 덕에 사랑하게 된 방탄아이들 크크. 내 맘대로 불러도 되지 뭐. 그 덕에 아침이 행복하다. 며칠 있음 울 아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어서 생각만 해도 즐겁다. 혹시 더 필요한 거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이번 주에 전화할 때 잊지 말고 꼭 얘기해 줘. 전화할 수 있으면 말야~~.
오늘도 아자!!
2019년 7월 12일 금요일 아침 7시 28분에
입소 32일째
엄마가 날려 보낸다~~~~~
방탄소년단의 아이돌 감상하며 자신을 더 사랑해보아여~~~
https://youtu.be/pBuZEGYXA6E?si=X-CGCGZlab2l1m5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