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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Jan 24. 2022

22년 1월 셋째주 세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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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으로 오믈렛과 어제 남은 샐러드 조금 그리고 빵을 먹었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공휴일이라 아침도 여유롭고 너무 좋다.

    점심은 마찬가지로 남은 샐러드(+상추, 애플칩 추가)에 빵 먹었다. 빵 에어프라이어에 5분만 돌리면 바삭하고 따뜻하고 엄청 맛있어진다.

    저녁은 크림소스 파스타. 상추는 데코용이고 양파도 없어서 최소한의 재료만 넣었다. 포도는 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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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으로 블루베리 액티비아. 배가 고팠지만 바쁘고 간식거리도 없어서 점심까지 참았다. 점심으로는 저번에 만들고 냉동실에 박아놓았던 카레를 꺼냈다.

    저녁은 만두와 상추 그리고 포도.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오늘 하루 종일 풀을 하나도 안 먹은 것 같아서 상추도 먹었다. 쌈장 아주 조금 남은 것까지 처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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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으로 액티비아. 무슨 맛이었더라,, 아마 어제 블루베리였으니 오늘은 딸기맛이었던 것 같다. 점심으로는 샐러드를 또 만들었다.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는 것 같지 않지만 양이 엄청 많다. 그래서 반만 먹었다. 그래도 배가 불러서 코끼리도 채식을 한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했다.

    저녁으로는 카레와 룸메가 준 타말레를 먹었다. 타말레는 옥수수가루에 고기 등을 싸서 찌는 중남미 음식인데 여태 먹어본 타말레 중에 제일 맛있었다.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닌데 타말레가 짭짤했고 카레는 싱거워서 반찬처럼 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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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 액티비아로 아침 그리고 로투스로 간식. 로투스는 내가 독립할 때 (무려 10개월 전…) 엄마가 챙겨준 건데… 비상식량처럼 지금껏 방치해뒀던걸 꺼냈다. 배가 고픈 지금이 바로 비상이니까.

    점심은 밥과 동그랑땡을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사진 찍기도 전에 먹어버렸다,, 이럴 수가… 진짜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ㅠㅠ.

    저녁으로는 남은 샐러드와 빵을 먹었다. 오늘 먹고도 남았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는다,, 그리고 오늘 알았는데 샐러드드레싱 유통기한이 작년 3월까지였다. 괜찮겠지 생각하며 먹었는데 십 분에 한 번씩 화장실에 들락날락거리고 있다. 유통기한이 거의 일 년 지난 음식은,, 그냥 버리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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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 액티비아로 아침. 지금 보니까 어제도 블루베리를 먹었네. 알았으면 딸기맛으로 먹었을 텐데. 별건 아니지만 번갈아먹지 않으면 좀 마음이 불편하다. 간식으로는 포도. 포도 상태가 너무 별로다,, 포도에도 하얀 털 같은 곰팡이가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 부분만 잘라내고 먹었다.

    점심으로는 간장계란밥을 했다. 간계밥까지 했다는 것은 냉장고가 비었단 소리다. 저녁은 남은 샐러드에 파스타를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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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아침! 빵과 옥수수 먹었다. 저번 샐러드드레싱 이후로 유통기한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옥수수 수프 분말도 유통기한이 지났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버리기에 자취생은 너무나 가난하다ㅠ. 그리고 수프 분말은 유통기한이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 무시하고 먹었다.

    붕어빵!! 오로라 H마트 안에서 붕어빵을 판다. 겨울에는 역시 붕어빵이지.

    점심과 저녁으로는 한식당에서 투고를 했다. 곱창전골을 시켰는데 나는 곱창 자체를 이번 뉴욕 여행 가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호도 아니고 불호도 아니었다. 근데 곱창전골의 곱창은 더 흐물거려서,, 불호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럽헙 50% off 쿠폰이 있어서 평소에 시켜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메뉴에 도전을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다ㅠㅠ. 하지만 양이 정말 정말 많아서 다음 주 내내 먹고도 남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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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으로 빵+잼과 어제 먹고 남은 붕어빵. 그리고 점심으로는 어제 메뉴 그대로 먹었다. 룸메가 여행으로 집을 비워서 김치를 샀다. 평소 김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거의 일 년 동안 안 먹으면 무슨 메뉴라도 그리워지는 것 같다. 룸메가 돌아오기 전에 후딱 먹어치워야 한다.

    간식으로는 군고구마와 김치. 고구마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통으로 돌렸으면 더 맛있어 보였겠지만 빨리 익으라고 그냥 잘라서 넣었다. 사실 플레이팅에는 관심이 없다.

    저녁으로는 곱창전골에 있던 곱창을 다시 구웠다. 국은 맛있는데 곱창은 취향이 아니어서 버릴까 하다가 그건 너무 아까워서 구워봤다. 그러니까 훨씬 먹을 만 해졌다. 하지만 곱창은 여전히 내 입맛은 아닌 것 같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음식 중에 파인애플 피자만 빼고 다 불호인 걸로 보아 나는 편식쟁이가 맞나 보다. 


    세끼에 간식까지 너무 잘 챙겨 먹었더니 살이 쪘다. 경각심을 느끼고 토요일에는 산책을 하며 만보가 조금 안되게 걸었다. 덴버는 산책로가 많고 잘 되어있어서 좋다. 또 높은 빌딩이 많지 않아서 대부분의 장소에서 산을 볼 수 있다. 눈 덮인 산에 파란 하늘을 보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주 장을 보면서 느낀 점인데, 확실히 미국 식료품 물가가 오른 것 같다. 작년과 비교해도 조금 비싸진 것 같다. 점점 물가가 오르는 게 체감이 될 정도라 걱정이 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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