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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Jan 31. 2022

22년 1월 마지막주 세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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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로케와 액티비아로 아침을 먹으려 했으나 고로케만으로도 배가 불러서 액티비아는 도로 냉장고에 넣어뒀다. 이 고로케는 특이하게 안에 감자 샐러드가 들어있었다. 감샐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점심은 밥과 반찬과 곱창전골이다. 곱창전골에서 곱창을 다 빼서 육개장 같은 맛이 난다. 나는 맛있게 먹었다. 아 미나리도 추가해 먹었다. 미나리 짱맛.

    저녁으로는 김치볶음밥을 했다. 룸메가 있을 때에는 김치를 먹지 못하니가 김볶밥도 오랜만인데 그래서 그런가 너무 맛있게 먹었다ㅠㅠㅠ 김볶밥에 마요 추가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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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비아로 아침. 오늘로 액티비아가 끝났다. 내일부터는 다른 요거트를 먹을 예정. 간식으로는 군고구마와 김치를 먹었다. 오늘 저녁에 룸메가 돌아와서 그전에 김치를 다 먹는 게 목표다.

    점심은 김볶밥과 수박. 겨울에 수박이라니 계절에 안 맞는 것 같긴 하지만 수박은 참 맛있다.

    저녁은 곱창전골에 당면과 떡국떡을 넣어 먹었다. 1/3 소분해둔 것이 끝났다. 거의 매일 먹었더니 솔직히 좀 질려서 한참 후에 냉동실에서 남은 곱창전골 꺼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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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비아가 아닌 요거트로 아침! 그리고 간식으로 군고구마! 모양과 색이 멀리서 보면 똥 같다는 걸 사진 찍고 알았다. 맛은 좋다. 자르는 것보다 통으로 굽는 게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점심으로는 피자. 한참 전에 사둔 파파존스 피자를 전부 다 먹었다. 같이 받은 디핑 소스도 끝. 냉동실이 조금 가벼워져서 기분이 좋다.

    저녁으로는 라볶이. 점심도 저녁도 불량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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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과 간식은 어제와 동일. 오늘은 눈이 왔는데 눈 내리는 거 보면서 따뜻한 군고구마 먹으니까 노천탕에서 목욕하는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 뭔가 따뜻하고 노곤하고 좋았단 소리.

    점심은 자장면을 했다. 자장을 하고 면은 저~~ 번에 산 면을 썼다. 자장면과 단무지는 정말 잘 어울린다.

저녁은 만두를 삶고 김치볶음밥 먹고 남은 김치로 만든 볶음김치를 반찬 삼아 먹었다. 디저트로는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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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으로 요거트 간식으로 로투스 그리고 점심을 먹으려는 찰나에 갑자기 출장 비슷한 걸 가게 되었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구구절절 너무 길어지니까 그냥 갑작스럽게 내 컴퓨터를 가지고 어딘가로 가게 되었다고 하겠다. 그래서 일을 보는 와중에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아무 데나 들어가서 베이글과 사이다를 사 먹었다.

    일이 끝나고 어차피 버스 환승역이라 덴버 타운 타운으로 가 타코를 저녁으로 먹었다. 맛있었는데 짰다,,, 이 레스토랑이 특별히 더 짠 건지 파는 음식이 원래 짠 건지를 모르겠다. 이왕 다운타운 간 김에 구경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너무 피곤해서,, 버스도 아니고 우버 타고 집에 왔다.

왼쪽 사진에 눈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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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으로 빵과 딸기잼. 이제 저 종류의 빵이 끝났다. 사워도우 빵인지 모르고 산 빵,,, 덴버에(정확히는 오로라) 타이거 슈가가 문을 열었다고 해서 가봤다. 역시 타이거 슈가 보바는 정말 맛있다ㅠㅠ. 종이 빨대를 주는 것도 신기했다.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자주 갈 것 같다. 여태껏 내가 군것질을 자제할 수 있던 건 내 자제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아니라 그냥 근처에 좋아하는 게 없었던 거구나 깨달았다ㅠㅠ.

    점심으로는 밥 계란 프라이 김 꽈리고추무침 그리고 비지찌개를 먹었다. 비지찌개는 샀고 꽈리고추무침은 만들었다. 저번에 먹은 것보다 많이 매워서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저녁은 자장면에 계란 프라이 꽈리고추무침 그리고 상추겉절이를 먹었다. 저녁에도 계란 프라이 먹으려고 점심에 하나만 먹었다. 상추 겉절이는 맛있었지만 상추를 대충 닦아서 흙이 계속 씹혔다. 꼼꼼하게 살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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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으로 빵과 옥수수 수프 그리고 배. 배는 어제 갈비찜 소스에 반 갈아 넣고 반 남은걸 잘랐다. 과일 껍질을 못 벗겨서 독립 후 키위, 귤, 포도 같은 과일만 먹었는데 감자칼로도 과일 껍질 잘 벗겨진다. 21세기의 기술력에 감사한다.

    점심으로는 갈비찜을 했다. 엄마가 한국에 가 계신데 한국은 설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갑자기 바람이 들었는지 갈비찜을 만들었다ㅋㅋㅋㅋ. 빠진 재료도 많고 계량을 할 수가 없어서 대충 맛봐 가면서 간했는데 맛있다 완전 성공적! 갈비찜은 소스빨이고 소스는 간장 설탕 라면스프만 있으면 오케이다. 배랑 사과랑 양파도 갈아넣긴 했지만 저 세 개만 있어도 그럭저럭 맛이 날 것 같다. 뿌듯하고 맛있었다.

    간식으로는 새우깡을 먹었고 저녁도 점심 메뉴와 동일.


    자취 일 년 만에 요리다운 요리를 해본 것 같아 뿌듯하다. 덴버에 갈비찜을 파는 한식당이 몇 곳 있긴 하다. 하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같아서 한번 해봤다. 내 입맛에는 맛있는데 이게 진짜 맛있는 건지 아니면 단거라면 다 좋다고 생각하는 건지를 모르겠다. 누굴 초대해서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친구도 없고 룸메와 살아 초대가 부담스러워서 관뒀다. 같은 지역에 사는 친구, 특히 한국 친구는 아예 없는데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었지만 오늘은 조금 아쉽다! 좀 더 사람 만나고 다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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