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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Feb 02. 2022

2022년 1월 가계부

    2022년을 시작하면서 끝없는 빨간색 주식 그래프에 조금은 우울해졌다. 현금이 더 많았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지난 일을 후회해봤자 소용없으니 그냥 얌전히 관찰만 했다. 또 역시 나는 쫄보라 넣을 줄만 알지 뺄 줄은 모른다는 걸 느꼈다. 이런 나에게는 장투가 맞는 것 같다. 



1. 렌트+인터넷+렌터 보험: $880

    항상 내는 렌트와 인터넷과 렌터 보험. 룸메이트/집주인과 6개월 재계약을 했다. 다음 달부터는 $875를 렌트로 내고 인터넷을 포함하는 식으로 할 거라고 한다. 말만 바뀐 것일 뿐 렌트가 올라가진 않았다. 다행이다. 


2. 식비: $285

Grocery: $222 / Eating Out: $63

    만두도 하고 갈비찜도 하느라 장보는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조절하려고 자연스럽게 외식을 덜 했다. 최근에 덴버에 맛있는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겨서 점점 외식을 자제하기가 힘들다. 오로라의 타이거 슈가나 곧 오픈 예정이라는 bbQ 치킨도 너무 기대가 된다. 삶의 질은 올라가는데 그만큼 참기가 어렵다. 


3. 차 보험 & 주유비 (차 관련 비용): $50

    가스를 넣는데 $24, 출장 비슷한 걸 가는데 대중교통 비용으로 $6, 같은 날 돌아오는 리프트 비용으로 $20 해서 총 $50 들었다. 돌아오는 길도 버스를 타려는 생각이었지만 해가 졌기에 춥고 정거장에서 집까지 30분을 걷기엔 어둡고 무서워서 리프트를 탔다. 안전하려는 것만으로도 많은 돈이 든다는 게 슬프다.

  


4. 기부/선물: $551

    평소 기부하는 동물 보호 단체에 $30을 기부했다. 그리고 Marshall Fire (관련 글) 기부로 $521 더 지출했다. 저번 달에도 기부를 했고 큰돈이라 할까 말까 망설여졌지만, 내가 딱히 그 돈을 가지고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은퇴 준비 겸 투자나 할 텐데 나한테는 10년, 20년 후에 필요한 돈이지만 피해를 받은 사람과 동물들에게는 지금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돈일 것 같아 결국 기부를 했다. 물론 그 생각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지만 큰 지출이라 한 달 내내 많은 신경이 쓰였다 ㅠㅠ.


5. 쇼핑: $1

    아이클라우드 용량



총지출: $1767



    기부 금액을 제외하면 $1216로 꽤 아껴 쓴 것 같다. 하지만 월초에 저렇게 큰돈을 쓰지 않았으면 신경이 덜 쓰여 어떻게든 더 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먹고 싶은 게 한둘이 아니었는데 몇 번이나 참아서 식비 예산을 지킨 게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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