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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Mar 07. 2022

22년 3월 첫째 주 세끼 기록

2/28


    하이브리드 스케줄 시작하는 첫날이라 오피스 출근. 출근해서 애틀란타에서 호텔 조식으로 받은 빵을 아침으로 먹었다. 그리고 회사 커피 뽑아마셨더니 오피스에 인터넷 문제가 생겨 집으로 돌아가 나머지 업무는 재택근무를 했다.

    집에 와서 샐러드와 호텔 조식으로 받은 빵 2. 호텔에서 조식을 줬는데 다들 배불러서 하나도 못 먹었다. 그래서 전부 내가 가져왔다. 자취생에게 공짜 밥은 소중하다. 샐러드에는 칙필레 소스를 드레싱처럼 뿌렸는데 소스가 너무 맛있다. 칙필레 소스 스토어에서 파니까 꼭 사 먹어보길 바란다.

    저녁으로는 감자 짜글이 해동해둔 것에 양파와 김을 먹었다. 어제저녁에 애틀랜타에서 돌아와서 요리를 할 정신이 없어 그냥 냉동해둔 음식을 꺼냈다.



3/1


    아침으로 운전하면서 호텔 조식으로 받은 빵 먹기. 후렌치 파이 하위 호완 맛이다.

점심은 회사에서 파네라 케이터링을 해줘서 맛있게 잘 먹었다. 미리 알려주지,, 그럼 점심 안 싸 갖고 갔을 텐데ㅠㅠ.

    저녁은 점심으로 싸가지고 간 메뉴 그대로 먹었다. 귤도 2개 먹고 영양제들도 먹음!



3/2


    어제 회사에서 집어온 간식. 무슨 빵인데 이름은 모르겠고 달아서 좋았다. 점심은 감자 짜글이와 샐러드. 샐러드도 있는데 밥을 너무 많이 퍼서 배불렀다. 샐러드는 풀이라 배가 전혀 안 찰 줄 알았는데…

    그러고도 또 간식으로 쿠키와 우유. 냉동 르뱅 쿠키라고 해서 샀는데 르뱅 쿠키맛은 아니지만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따끈따끈하고 맛있었다. 자취 시작하고 1년 반 만에 우유도 처음 사봤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상하기 전에 어떻게 다 먹을 수 있을지 고민이다. 그래도 유통기한이 4월 말까지라 그 정도라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저녁으로는 냉면 그리고 점심에 남은 샐러드 조금. 오늘 덴버는 70까지 올라갈 정도로 따뜻했다. 주말에는 눈 예보가 있긴 한데 원래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그러려니 한다.



3/3


    어제 구운 르뱅 쿠키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 갓 구운 것만큼은 아니지만 따끈따끈하고 안에 초코칩은 녹아서 맛있었다.

    점심으로는 어제 남긴 냉면 육수에 면 더 삶고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이번 주 매일 샐러드 먹기 챌린지 칙필레 소스 덕분에 순항 중!!

    샐러드 먹는 것의 최대 단점은 보상 심리랄까. 건강한 거 하나 먹었으니까 군것질도 하고 싶어 진달까. 저래 봐도 하겐다즈 캐러멜 콘 아이스크림이다. 하겐다즈 이즈 뭔들.

    저녁은 장보고 제육덮밥 사 왔다. 오로라 h마트는 5시가 지나면 음식들을 30 퍼 세일하는데 그러면 적당한 가격이 된다. $10는 솔직히 너무하다,, 배고프게 먹으면 세 번, 배 터질 만큼 먹으면 두 번 먹을 양이라 이번엔 건강에 신경 쓰는 한 주를 보내고자 삼분의 일을 덜어먹었다. 그다지 안 매워 보여도 꽤 매웠다.



3/4


    아침은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간식으로 쿠키와 우유. 우유는 따뜻해야 맛있다.

점심은 어제 사온 h마트표 제육덮밥. 저녁은 감자 짜글이 마지막 남은 거에 샐러드. 감자 짜글이인지 양배추 볶음인지 모르겠다.




3/5


    아침으로 뷰리토. 점심은 닭볶음탕을 했다. 닭보다는 야채가 더 많다. 의외로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상관없다. 내가 좋아하는 건 고기도 야채도 탄수화물도 아니라 단거다…그래서 닭볶음탕에서 소스가 제일 좋다. 고기나 야채는 육수 내는 용도일 뿐

    점심 먹고 얼마 안 돼서 아이스크림!! 그리고 또 얼마 안 가서 쿠키!! 쿠키는 바삭한 것보다 따뜻하고 안에 초코칩 잔뜩 들은 부드러운 쪽을 좋아하는데 르뱅 쿠키는 그런 쿠키의 최고봉이다. 냉동 포장된 르뱅 쿠키 말고 뉴욕에서 직접 먹은 르뱅 쿠키 정말 최고ㅠㅜㅜㅠ.

    저녁은 H마트 제육덮밥을 먹었다.

오른쪽: 밀프랩 메뉴 닭볶음탕
왼쪽: 뉴욕에서 먹은 르뱅 쿠키



3/6


    아침으로 뷰리토. 간식으로 쿠키와 따끈하게 데운 우유. 밖에 눈 내리는 거 보면서 초콜릿 쿠키와 따끈한 우유를 마시니까 어딘가의 영화 같아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또 다른 밀프랩 메뉴로 된장찌개를 했다. 한 메뉴만 먹으면 질리니까 두 개쯤 해서 일주일 내내 먹는 편이다. 독립할 때 엄마가 싸준 유통기한이 지난 미소가 있어서 된장 대신 넣었다. 미소나 된장이나 베이스는 콩이니까 맛은 비슷하다. 그리고 발효식품이니까 유통기한 넘겨도 괜찮지 않을까? 상한 음식 먹어서 탈 난 게 얼마 전이라고 또 타협을 하고 있다.    

    저녁은 어제 만든 닭볶음탕 볶음밥. 참기름 한 바퀴 돌리면 더 맛있을 텐데 참기름이 없다.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그,, 생리와 호르몬 탓을 해보겠다. 단순당 덜 먹겠다고 했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호르몬에 강하게 지배를 받는 것 같다. 애초에 집에 있으면 먹는다.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아예 사두질 말아야겠다....



    저번 달보다 먹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그런 것 치고는 군것질이 잦았지만 아직 첫째 주니까 남은 세끼를 건강하게 먹으면 될 것 같다. 이 정도면 영양학적으로 잘 먹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관심은 있는데 지식은 없어서 무작정 샐러드 먹고 닭가슴살이 좋다니까 닭가슴살 삶고... 사진 찍는 걸 까먹었지만 매일 귤도 하나씩 먹고 영양제도 챙겨 먹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게 건강해지는 게 맞는 건가? 생로병사를 자주 보는데 보다 보면 내 식단은 하나도 건강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열심히 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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